포항시, 환경부 이어 시장군수협 통해 중앙부처·경북도 건의 예정<br/>냉천 정밀수위 측정 오천읍 문덕3교에 다목적관측소 시범운영 중
홍수통제소란 해마다 반복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홍수통제의 중요성이 절실해짐에 따라 설치된 시설이다. 1974년 한강홍수통제소를 시작으로 낙동강홍수통제소, 금강홍수통제소, 영산강홍수통제소가 현재 운영 중이다.
형산강 등 동해안 하천은 낙동강홍수통제소 관할구역로 남·서해안 하천과 달리 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하며 유량 변동계수가 커 홍수 때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달 22일 동해안 지역(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산) 4천951㎢를 관할하는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한 데 이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 건을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하고 중앙부처와 경상북도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관측소를 3월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냉천에 설치된 다목적관측소는 국가시설로서 낙동강홍수통제소에서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관측소가 정상 작동되면 지속적이고 정밀한 수위 및 유속 측정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항시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냉천 외 칠성천, 곡강천, 가사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 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며, 정확한 강우량 측정을 위해 포항지역 강우레이더 설치도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후변화가 잦아지고, 자연 재난이 강력해지는 시대에 근본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예보가 필수적”이라며 “중앙부처와 협력해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 국가 수문관측망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시민과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