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대국민 토론회<br/>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br/>한미동맹 가치·중요성 강조<br/>각계 관계자 500여명 참석<br/>매주 金 정기 토론회 진행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강석호)이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안보를 수호하기 위한 대국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안보 의식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연맹은 전문가 의견을 듣고 시민의 의견과 토론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연맹은 향후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 진행된 토론회는 ‘한미동맹의 가치’를 주제로 열렸으며, 각계 관계자 및 시민 등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자유총연맹 신동혁 사무총장은 “연맹이 진행하는 이번 토론회를 기점으로 자유민주주의가 이 땅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선진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삶이 더욱 자유로우며, 안전하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지식적 기반을 우리 국민과 함께 상호 교류토록 하겠다”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이 주제 발표를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고 이후 국민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원장은 “누군가 ‘안보가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안보는 ‘아파트 벽체’라고 답한다. 아파트 벽체는 30㎝ 두께밖에 되지 않지만, 가족들이 모여서 밥을 먹고 TV를 먹고 행복한 공간이 있고 밖에서는 강풍이 몰아친다. 아파트 벽체가 무너지면 가족의 행복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안보를 우선으로 지켜야 한다. 안보를 지키는데 동맹이 필요하다면 동맹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조국을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을 취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를 들은 한 시민은 “이러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핵무장을 해야 하는 것인지, 미국과 동맹차원의 확장 억제 강화로 충분한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 원장은 “북한은 지난해 한 해에만 43차례에 걸쳐 103발의 미사일을 쐈다. 올해도 15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전략도 바꿨다. 이런 위협에 비춰보면 확장억제는 어디까지 가야 하느냐. 미군의 전술핵이 한반도나 한반도 인근까지 배치되는 정도로 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며 “그게 핵균형이다. 북한이 핵으로 위협하는데 맞상대할 위협이 있어야 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스스로 북한 이탈주민이라고 소개한 최현준 통일과미래 대표는 자유발언을 통해 “3만5천명 탈북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들려주고 싶어 이 자리를 빌어 발언한다”면서 “이 땅(대한민국)에 와서 보니 대한민국은 지킬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북한보다 경제력과 군사력이 실로 막강하다”며 “국가 안보는 다른 게 아니다. 국민의 하나 된 의지,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쏘며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할 때 5천만 국민이 하나 된 의지로 강력 대응하면 북한에 무서울 게 없다. 국가 안보는 ‘나’를 지킨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시민들의 자발적 질의응답과 발언이 이어졌고, 현시점의 한미동맹을 점검하고 더욱 효율성 있게 유지하며 발전시키는 방안을 고민해 보는 자리가 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