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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78% “혼자 살아도 괜찮아”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3-16 20:02 게재일 2023-03-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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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행복진흥원, 1인가구 가족실태조사<br/>무자녀 女 58%·男 36%, 20대 55%·60대 28% 인식차 큰 차 <br/>가족내 평등 중요도 의식은 20대 남성 최저·30대 여성 최고

2022년 대구시 가족실태조사 결과 혼자 살 의향을 가진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구행복진흥원은 대구시민 1천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대구시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약 3주간 온라인을 통해 가족 특성과 성평등 실태, 가족 정책에 대한 인식, 1인 가구 생활 실태 등을 전반적으로 물었다.

조사 결과 1인 가구만을 특정해 진행한 조사에서 ‘혼자 살 의향’에 대해 응답자 78%가 ‘그렇다’고 답했다. 30대 여성(96.3%)과 50대 남성(83.3%)에서 가장 높았다.

현재 1인 가구 성비도 여성(60.5%)이 남성(39.5%)보다 다소 높고, 20대(43.9%) 비중이 컸다.

가족형태에 대해 성별·연령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비혼 독신에 대해서 여성은 67.7%, 남성은 43.3% 동의한다고 했다.

비혼 동거는 20대(42.3%)와 60대(24.4%)로 격차가 컸다. 무자녀에 대해서도 여성(58.1%), 남성(36.4%), 20대(55.8%), 60대 이상(28.2%)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자녀와 자녀 양육에 대해서도 남성은 긍정적 문항(즐거움, 노후를 위해 필요, 자녀의 성공 동일시)이, 여성은 부정적 문항(힘든 일, 하고 싶은 일 못함, 경제적 부담) 평점이 각각 높았다. 세대별로 봐도 20∼30대는 부정적인 문항이, 40대 이상은 긍정 문항의 평점이 많았다.

가사수행 분담은 과거에 비해 남녀 동일하게 분담하는 비율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여성 책임이 컸다.

부모님 세대(14.9%)에서 현재 부부(32.6%)로 남성이 전담하는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성의 가사노동은 과거 76.3%에서 현재 61.3%, 자녀양육과 교육은 과거 67%에서 현재 54.8%로 여전히 여성이 부담했다.

아울러 혼자 사는 대구 여성 10명 중 8명은 “앞으로도 혼자 살고싶다”는 의향을 보였고 ‘가족 내 성평등 중요도’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남성(31.3%)이 가장 낮았고, 상대적으로 30대여성(74.7%)이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구행복진흥원 관계자는 “가족에 대해 인식이 확장됐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생겨났다”며 “특정 가족 형태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지원이 보다 통합적 가족정책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 대구일생활균형지원센터는 지역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해 ‘2023년도 워라밸(Work & Life Balance) 경영컨설팅, 직장교육, 문화활동, 고충상담, 시민교육, 문화데이’ 등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행복진흥원 정순천 원장은 “청년이 정착하는 워라밸 도시 대구, 근로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복지원스톱, 행복논스톱 시민서비스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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