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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공항 항공기 80인승 이상 돼야…경제성·편의성·공항운영극대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3-13 14:06 게재일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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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울릉도공항은 대형 방파제를 축조하는 방법으로 울릉(사동)항과 연계 건설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소형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규모로 활주로 길이 1천200m, 폭 36m 규모로 2025년 완공, 2026년 취항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30%의 진도를 보이고 있다.

울릉공항이 이처럼 규모가 작은 것은 투입되는 예산대비 B/C(경제적 분석)가 낮아 투자금을 낮추고자 설계된 것이다. 하지만, 설계 당시와 지금 울릉도 상황은 크게 다르다.

경제적 분석보다 미래를 봐야 한다. 따라서 취항하는 항공기는 최소 80인승은 되어야 한다. 울릉도는 대한민국 국민이 가보고 싶은 섬 1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섬 1위 섬이다. 

100만 명 관광객 유치는 제쳐 두고 라도 1만 명 울릉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북한의 해안을 접해 안보적 요충지로도 중요하기 때문에 국방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항공기가 이착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현재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늘리면 경제성, 편의성, 공항운영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현재보다 60m 연장되면 E175 기종(최대 좌석 수 88석)이 실을 최대 적재량(payload)의 충족 가능하고 승객 탑재 및 화물 수송의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100인승 규모의 리저널제트 (E190)도 적재량을 조금만 줄이며 김포~울릉도 등 국내선의 이·착륙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문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울릉공항의 안전, 수익, 투자대비 효율성을 위해 연장이 필요하다.

울릉공항은 정부예산 7천92억 원이 투입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다가 추가 예산이 조금만 더 투입되면 기존보다 두 배가 되는 100인승이 취항할 수 있다.

현재 건설되는 울릉공항의 활주로가 울릉(사동) 항 방파제 외곽을 메워 건설된다. 설계상 활주로가 울릉항 동방파제 끝까지 가지 않는다. 큰 예산을 투입하지 않아도 방파제 끝까지 메우면 1천300m 이상의 활주로가 나온다.

특히, 주요항공기 제작사들의 주력 생산 제품이 50인승에서 78~150인승으로 바뀌고 있다. 항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경상북도가 울릉공항에 80인승이 취항하면 공항과 관광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소형항공운송사업 항공기기준은 50인승에서 80인승으로 확대했고, 경북도는 울릉공항 항공기 80인승 취항에 대해 용역에 들어간 만큼 이제 울릉공항 항공기는 80인승 취항을 목표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울릉공항 계류장 3D 그래픽 디자인은 소형 터보프롭 항공기를 우선수위로 적용, 계획 및 설계(Parking Line)가 돼 있다. 국토부가 2015년 울릉공항기본 계획 수립 당시 검토한 기종은 ATR-42이다. 

현재 국내에서 이 같은 항공기를 운영하는 항공사가 없다. 울릉공항에 신규 항공사(소형항공사 혹은 국내 LCC) 취항 등에 맞게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국토부는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하이에어의 운용기종은 국토부가 기본 계획에서 검토한 ATR-42가 아닌 ATR-72이다. 가장 큰 문제는 ATR-72가 이륙하기 위한 조건조차도 기관마다 제각각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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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예 활주로 길이를 늘여 80인승이상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해 모든 조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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