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 7년만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위해 연단에 올라 당원들을 향해 대선 후보 때 했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참석해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자신의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는 세력과 싸우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의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된다”며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집권 여당의 지원과 역할을 강조하며 당정 원팀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신속하게 실천해야 한다”며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 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인 한일관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관계를 빠르게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