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협의… 단일안 추진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7일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가급적 정의당과 협의해 오는 23일이나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의당이 오늘 ‘김건희 특검’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혔다”면서 “가급적 단일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 특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검찰 수사를 지켜보다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검의 수사 대상과 법안 처리 방식에는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트랙이 아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한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양당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통해 입장차를 조율할 예정이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견이 있던 (50억 특검) 특별검사 후보는 정의당이 국민께서 충분히 동의할만한 추천 방안을 제시하면 민주당은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면서 “정의당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50억 클럽 특검 추천 주체를 국회 교섭단체로 하자며 특검 법안을 발의했지만 비교섭단체로 하자는 정의당의 주장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더 검찰에 맡겨둘 수 없다”며 “정의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원포인트로 한 김건희 특검법 발의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와 의원단은 어제(6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조사를 촉구하고자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어제 자리에서 정의당이 확인한 것은 ‘살아있는 검찰’이 아닌 ‘용산지검’으로 쪼그라든 ‘죽은 검찰’이었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