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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단체에 이례적 日 교수·기자방문 …독도에 대해 전향적 계기 되길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3-06 14:03 게재일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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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부 김두한 기자
경북부 김두한 기자

일본의 학자와 기자는 울릉독도에 관해 한국 전문가 집단의 설명을 잘듣지 않고 토론을 외면하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울릉독도에 대해 역사적, 학술적 대응과 정통성이 부족해서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번에 울릉독도관련 일본의 학자와 기자에게서 큰 변화를 느꼈다. 일본의 독도 학술연구진이 우리나라 대표 독도단체인 (사)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중앙회장 길종성)를 방문한 것이다. 

독도사랑회는 울릉독도관련 오래된 단체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창립 21주년이 되는 단체다. 특히 2004년과 2005년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된 울릉도~독도수영종단을 두 차례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울릉독도가 개방된 것도 이들의 활동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시마네현이 2005년 3월16일 매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영향이 크지만, 민간단체의 활동도 힘을 보탰다.

특히 민간단체로 유일하게 독도홍보관을 운영, 울릉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입증하는 고지도,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문서 등 우리나라 민간단체로는 독도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4일 기무라·김세덕 일본 오사카관광대학교수, 마이사와 타츠야 고베대 대학원 연구원, 사와다가츠미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겸 기자가 독도사랑회를 방문 길종성 중앙 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것이다.

이들은 독도홍보관에서 독도가 표기된 고지도와 독도사진 및 자료들을 자세히 살피고 독도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활동 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물었다. 이는 일본 학자, 기자로 극히 드문 일이다.

기무라 교수는 길 회장에게 독도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독도사랑회(독도홍보관) 운영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문제, 울릉도~독도수영종단 시작과 성공까지 구체적이고 다양한 질문을 했다.

기무라 교수는 “독도단체들이 모두 일본에 배타적이고 강성이냐?”라는 질문과 독도사랑회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질문했다는 것이다.

가츠미와 마이니치신문 논설위원 겸 기자는 “대한민국독도연대회의를 창립해 의장으로서도 활동, 결성과정과 이후 활동 계획”을 묻기도 했다. 길 회장은 대한민국독도연대회의 의장직도 맡고 있다. 

마이사와 연구원은 “길 회장의 활동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는 것. 울릉독도에 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길 회장은 이들에 대한 설득을 놓칠 리 없다. 

소위 말하는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이 길 회장을 모르고 만났을까? 결코 아니다.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정광태 울릉도독도홍보대사도 인터뷰할 계획이다.

일본 독도학술연구진의 독도사랑회방문에 대해 그들의 순수성을 믿고 싶다. 독도가 왜 일본 땅이 아닌지 충분히 이해될 기회와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학자들의 활발한 토론을 통해 독도에 대해 종지부를 찍는 기회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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