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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서 ‘오늘도 캠핑하듯 산다.’…EBS 1 TV 한국기행 제5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3-05 13:56 게재일 202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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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씨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소복이 /EBS 1TV
이정윤 씨와 함께 여행을 다니는 소복이 /EBS 1TV

울릉도 겨울철의 풍광과 주민들의 삶 등을 담은 EBS 1TV 한국기행 휴먼 다큐멘터리 제5부작 ‘오늘도 캠핑하듯 산다.’가 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BS 1TV 한국기행은 3일 밤 9시30분 ‘눈이 부시게 울릉도‘ 제5부 오늘도 캠핑하듯 산다.’ 나만의 도원을 찾아 세상을 돌아다닌다는 이정윤씨를 담았다.

이 씨는 2년 전 꿈꿔왔던 풍경을 만나고 울릉도에 정착했다. 10년 동안 배낭 여행자로 전국을 돌아다녔던 그녀이기에 처음에는 답답한 섬 생활을 걱정하는 지인들이 가득했다. 

이정윤씨가 여행 동반견 소복이 하우스 옆에서 저녁식사 /EBS 1TV 화면캡처
이정윤씨가 여행 동반견 소복이 하우스 옆에서 저녁식사 /EBS 1TV 화면캡처

그러나 이정윤 씨는 오히려 울릉도에서의 삶이 축복이라고 말한다. 창문만 열면 새파란 바다가 반기고, 발길 닿는 대로 텐트를 펼치면 그곳이 바로 하룻밤 여행지가 된다. 

낭만적인 섬 울릉도의 숨은 풍경들을 만끽하고자 20kg 집채만 한 가방을 멘 채 거침없이 산에 오르는 이정윤 씨. 그녀의 여행 파트너는 1년 전 육지에서 데려온 강아지 소복이다. 

그 사이 소복이도 진정한 강아지 여행자가 다 됐다. “자연은 진실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이 돼요. 좋은 걸 보면서 거짓으로 살 수 없잖아요.”

성인봉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진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 /EBS1 TV 화면캡처
성인봉 등산객의 안전을 책임진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 /EBS1 TV 화면캡처

여행 책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 울릉도의 숨겨진 비경들을 찾아, 늘 자연 속에서 ‘하하하’ 웃고 산다는 그녀의 여행 같은 삶을 함께한다.

EBS 1TV 한국기행은 ‘눈이 부시게 울릉도’ 제1부 ‘성인봉 설산을 가다’ 제2부 ‘걸어서 울릉도 한 바퀴 중’, 제3부 ‘설국 환타지 나리분지’ 제4부 ‘내 사랑 학포’를 지난 27일부터 매일 9시 30분 방영했다.

EBS 1TV는 울릉도의 겨울 풍경을 한반도 동쪽 끝 외딴섬, 울릉도. 바람과 파도가 깎아서 만들어 놓은 울릉도는 겨울이 되면 말 그대로 고립무원, 설국으로 변한다. 

성인봉 정상에서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 들 /EBS1 TV 화면캡처
성인봉 정상에서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 들 /EBS1 TV 화면캡처

하얀 눈 세상을 간직한 그곳에서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삶의 궤적을 만난다. 해발 987m의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에 오르고, 높고 작은 산봉우리 사이사이 만들어진 작은 틈새 마을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 본다.

눈밭을 발끝으로 느끼고, 코끝 쨍하도록 시린 바닷바람 느끼며 만나는 삶의 향기. 가는 겨울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눈이 부시게 하얀 울릉도로 함께 떠나 보자를 주제로 울릉도 겨울을 방영했다.

제1부에는 ‘성인봉 설산을 가다’ 편은 겨울철 성인봉 등산객들의 등산로 확보와 안전을 책임지는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의 활약상을 실감 있게 그려냈다.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설동을 파고 있는 눈 체험관광객 / EBS1 TV 화면캡처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설동을 파고 있는 눈 체험관광객 / EBS1 TV 화면캡처

제2부는 ‘걸어서 울릉도 한 바퀴’는 일평생 바다 돌김을 채취해 자식들을 먹여 살렸다는 이재희 씨와 유금순 씨 부부는 아찔한 해안절벽을 거침없이 타고 내려가 까끌까끌한 바위에서 김을 채취한다. 

그 손길에서 따듯한 정성이 느껴지지만, 그 정성도 날씨가 추운 겨울에만 다할 수 있다. 막 채취한 김을 일일이 펴는 것부터 말리는 일의 모든 과정이 까다로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나리분지의 겨을 풍경, 눈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EBS1 TV 화면캡처
나리분지의 겨을 풍경, 눈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EBS1 TV 화면캡처

제3부 ‘설국 환타지 나리분지’ 편은 동화 속 겨울 왕국, 함께 하실래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울릉도 유일의 평지 ‘나리분지’. 14년 만에 나리분지에서 눈꽃축제가 열렸다. 설국의 울릉도를 보고자 산 넘고 물 건너, 삼삼오오 사람들이 몰려든다.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깊숙한 산길을 오르면 나타나는 겨울왕국, 나리분지. 눈부시게 하얀 눈꽃으로 가득한 동화 속 세상에서 모두가 마법이라도 걸린 듯 어린 시절로 돌아간 사람들.

나리분지에서 울릉도 겨울 눈을 만끽하는 사람들 /EBS1 TV 화면캡처
나리분지에서 울릉도 겨울 눈을 만끽하는 사람들 /EBS1 TV 화면캡처

제4부 ‘내 사랑 학포’ 편은 같이의 가치를 느끼는 하루 조선 시대, 울릉도에 첫발을 내디딘 이규원 검찰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진 학포 마을. 울릉도의 역사가 시작된 작은 해안마을의 신임 이장 백운배씨가 소개된다.

백 씨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도시에서 울릉도로 이사 온 김용신 씨의 이사를 돕고자 아침부터 발 벗고 나섰다. ‘눈이 부시게 울릉도’는 EBS 1 TV 재방송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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