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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의 ‘편식’

등록일 2023-03-01 19:50 게재일 2023-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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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신학기를 맞아 학교마다 도서관운영위원회 구성에 나서고 있다. 학교 도서관의 도서 선정은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이 위원회는 교사위원, 학부모위원, 외부위원(독서교육 전문가) 등 10명 이내로 구성된다. 각 위원 유형별 비율은 학교에서 정한다.

자녀가 재학 중일 경우 학부모위원으로, 아닐 경우 외부위원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외부 위원은 관련 자격증이 있고 일정 기간 활동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대체로 학부모위원은 업무 담당 교사가 학교 활동에 적극적인 학부모에게 연락, 위원 참여를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학교운영위원회와 함께 운영하기도 한다. 때문에 공모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도서관운영위원들을 특정 집단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에서 위원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한 교사는 우리가 교과서 선정에만 주목하는데 학교 도서관의 도서 구성 내용을 알면 입이 벌어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매년 전교조가 선호하는 좌편향 일색의 도서 위주로 구입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이는 전교조 자매 단체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단체들이 학교운영위, 도서관위원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단체들은 학교 위원회를 장악하기 위해 기를 쓴다고 한다. 보수 쪽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보니 학교마다 대부분 전교조 자매단체가 입김을 발휘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학생들의 독서가 편식이 될 수밖에 없다.

독서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편향된 독서는 독이 된다. 의식 있는 학부모들은 도서관 운영위원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홍석봉(대구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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