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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폭력의 시대”- 국힘 “막말하는 자가 깡패”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2-23 20:05 게재일 2023-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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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자회견 열고 尹정부 비난<br/>與 “감옥행 피하겠다는 몸부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비판한 것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막말하는 자가 깡패”라며 이틀째 맹공을 펼쳤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등에 대해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내용은 바뀐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하던 분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또 “대한민국 헌정사에 특정 개인을 잡기 위해서 공식적 검사 인력 60명, 거기다가 파견된 지원 검사까지 포함하면 제가 보기에는 70명을 훨씬 넘을 것이다. 이 검사들에게 배속된 수사관을 평균 2~3명으로 잡으면 약 230명이 수년 동안 또는 짧게는 1년 이상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다”면서 “이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던 것들을 다시 뒤집어서 검찰에 포획되어 있는 정말 궁박한 처지에 빠진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번복 진술을 만들어내고 검은색을 흰색으로 또는 흰색을 검은색으로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직과 당대표직 뒤에 숨어서 감옥행을 피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방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시장이고 도지사겠나”라며 “그런 깡패가 다시는 국민 갖고 장난 못 치게, 불법과 깡패들이 판치지 못하게 국가 권력을 위임받아 법치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동훈 장관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라는 것은 구속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달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이 대표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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