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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김기현 대세 굳히나 안철수·천하람 합쳐도 많아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02-23 20:05 게재일 2023-02-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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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br/>安 22.6%, 千15.6%, 黃 14.6%<br/>양자대결 金 50.1%, 安 37.6%<br/>安·千·黃, ‘金 협공’ 갈수록 거세<br/>金,  PT 형식 기자회견서 반박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KTX울산역 연결도로 임야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구도에서도 김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8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에게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물은 결과, 김 후보는 44%였다. 이어 안 후보 22.6%, 천 후보 15.6%, 황교안 후보 14.6%를 기록했다. 지난 6∼7일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김 후보는 1.3% 하락했고, 안 후보는 7.8% 하락했다. 김 후보와 함께 양강 체계를 구축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1강 3중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

당선 가능성의 경우 김 후보가 52.6%로 과반을 차지했고, 안 후보 24.2%, 천 후보 9.4%, 황 후보 8% 순이었다. 가상 양자대결에는 김 후보 50.1%, 안 후보 37.6%로 김 후보가 역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흐름 때문에 김 후보에 대한 안·천·황 후보들의 협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쟁자들은 특히 김 후보의 KTX 울산역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천 후보는 23일 한 라디오에서 “제일 좋은 방법이 ‘내가 실제로 얻은 이득이 얼마다, 당장 가까운 부동산에다가 한 몇억 정도에 내놓을 수 있다, 지금 민주당과 저희 당 일각에서 말하는 1천800배는 터무니 없다’고 깔끔하게 얘기하면 된다”며 “답변을 못 하고 계속 ‘실제로는 많이 안 올랐다’고 하니 조금 석연치 않은 점이 계속 된다”고 꼬집었다. 천 후보를 돕는 이준석 전 대표는 울산 땅을 직접 찾아가 살펴볼 계획이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 차익이 아니다. 권력형 토건 비리다. 총선 때 민주당과 언론, 좌파의 총공격을 막을 수 있겠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근거없는 네거티브’라며 적극 방어했다. 울산 땅 의혹에 대해선 이날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 형식의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를 제시하는 등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후보는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천800배가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가”라며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 지지도에서는 민영삼 후보가 1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주자로 분류되는 김재원 후보 13.6%, 조수진 후보 13.1%, 태영호 후보 9.2%, 김병민 후보 9.1%, 김용태 후보 8.7%, 허은하 후보 6.4%, 정미경 후보 6% 순이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지지도에는 장예찬 후보가 43.7%를 기록했고, 김가람 후보 9.8%, 이기인 후보 7.8%, 김정식 후보 6.6%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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