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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부동산 의혹’ 민주·국힘 ‘갑론을박’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2-22 20:21 게재일 2023-02-2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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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의원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추진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측은 ‘이재명 대표 방탄’의 묘안이 ‘김기현 저격’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칭 ‘김기현 후보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을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하겠다”며 “김 후보의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데 정확히 해명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시세 차익이 1천배 이상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관련해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당시 김 후보가 국토교통위원회에 있기도 해서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은퇴 후 목축업을 하려고 했다는 관계자의 인터뷰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과연 그 당시에 은퇴 후 목축업을 할 수 있는 땅인가 생각해볼 수 있기에 투기성 매입 의혹이 상당히 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울산 부동산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려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2021년,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등 부동산투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맞불작전으로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 TF(단장 송기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선 적이 있다”면서 “동시에 민주당이 장악했던 울산시의회에서도 특위를 만들고 행정사무조사를 강행하면서까지 의혹을 검증했지만, 단 한 번도 진상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진상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그때 조사한 내용과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진상을 밝히는 지름길”이라며 “진상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의혹이 없어 덮은 것인지, 역량 부족으로 검증을 하지 못한 것인지는 묻지 않겠다. 다만 ‘생떼탕·청담동 심야회식’ 진상조사에서 보듯 민주당의 진상조사는 한결같이 거짓 의혹을 확산시켰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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