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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부동산 의혹’ 난타전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2-20 20:15 게재일 2023-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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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br/>黃 “권력형 토착비리” 사퇴 촉구<br/>安·千 가세 의혹 제기·해명 요구<br/>金 “흠집 내서 표 갈 것이라면 착각”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후보들 간에 물고 뜯는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이른바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권력형 토착비리’라며 사퇴를 주장하는 등 후보들의 공세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흑색선전일 뿐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황 후보는 20일 오후 MBN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도로 방향을 바꿈으로써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 그것도 3만5천평이 KTX역 앞 대로변에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하셨는데, 그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시겠나”고 따졌다.

김 후보는 “만약에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이 개입됐든지 한다면 제가 정치생명을 걸 테니 대신 황 후보도 그것이 가짜뉴스인 게 확인되면 정치생명을 건다고 선언하라”면서 “황 후보께서 많이 급하신 모양인데 생떼를 쓰시면서 김기현에게 흠집 내면 표가 가실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법무부 장관도 하시고 국무총리도, 당대표도 하신 분이 그렇게 계속 흑색선전을 하고 가짜뉴스를 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이러한 의혹을 꺼낸 이후 안철수·천하람 후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지금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서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며 “심지어 김 후보를 두고 울산의 이재명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토론회 때 95% 정도 할인해서 매각할 의향도 있다고 밝히셨는데 정확하게 얼마에서 95%를 할인해 주시겠다는 건가”라며 “후보가 원하는 매도 호가가 얼마인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할 수 있나”라고 김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지난번에 1천800배가 올랐다고 터무니없는 그야말로 날조된 주장을 해서 너무 터무니없으니 ‘1천800배 올랐다고 하면 95% 할인해 드릴 테니 가져가세요’라고 말씀드린 것이다”라면서 “지금이라도 1천800배가 올랐으면 계산해서 95% 할인해 드릴 테니까 천 후보가 가져가면 제가 바로 드릴 수 있다”고 되물었다.

안 후보도 이에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이번에 (의혹을)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어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이라고 덧붙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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