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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 속 천하람·황교안 맹렬한 추격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2-20 20:15 게재일 2023-0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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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당대회 중반전 판세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중반대로 접어든 가운데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 속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두 후보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 이에 후보들 간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가열되는 분위기다.

20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30∼40%대 지지율에서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각자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추격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준석계’ 천 후보는 수도권·청년, 중도층에서, 강성 보수 성향의 황 후보는 영남권·장년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안 후보와 천 후보는 지역적·정치 성향적 부분에서, 김 후보와 황 후보도 같은 이유로 지지층이 대체로 겹치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황 후보는 ‘윤심’을 업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 후보를 집중 공략하며 정통 보수당원 표심을 뺏으려고 뒤흔드는 한편, 천 후보는 안 후보의 정체성을 비판하며 ‘비윤층’의 표심을 포섭하고 있다.

현재 황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들며 거세게 김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지난 15일에 방송된 첫 생방송 TV토론회에서도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또한 2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신의 의혹을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 후보도 안 후보의 당정관계 논란 등을 둘러싼 대응을 문제 삼고 방송 등에 출연해 이제 당권 구도는 자신과 김기현 후보로 재편되고 있다며 주장하는 등 세를 몰아가고 있다.

최근 지지율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안 후보의 경우 ‘윤심 경쟁’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비판을 받으면서 시작된 위기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비윤계이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상승세는 안 후보를 향했던 비윤 지지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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