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준비하고 있다" 주장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결선행을 자신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 후보는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 투표를 준비하면서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아무리 저들이 룰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공부 열심히 해 온 학생들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라며 “천 후보가 현재 안철수 후보에 비해 2% 정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결선투표에 진출해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이 전 대표는 “지난번 전당대회 이후 2년여 동안 당원가입 배가 운동을 벌여 왔고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당원에 가입한 만큼 천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할 것”이라며 “이들은 모바일 투표라는 방식에 능숙하고 자발적 당원 가입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제시했다.
또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에서 천 후보가 대구를 들썩이게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 정치인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활용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보다는 대구·경북시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되는 내용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지어 내년 총선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집안이 대구·경북 출신이지만, 한번도 대구에서 출마한 생각해본 적 없다”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보듯이 그동안 출마했던 서울에서 승부를 낼 생각이며 연고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저에게 뒤에서 조종할 바에 직접 출마하라고 했는데, 당원권 정지를 먹여놓은 다음에 직접 출마하지 그러냐고 하는 건 약올리려고 하는 건가란 생각이 든다”면서 “김 후보는 누구의 조종을 받고 있는지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시면 아마 더 명쾌한 답이 나올 거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이준석계 정치인을 마약에 빗댄데 것과 관련, “마약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민 후보는 당적을 이인제 전 의원보다 더 많게 호떡 뒤집듯이 뒤집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민주당쪽과도 상당한 교류를 쌓아왔던 인물인 점은 본인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바세 토크콘서트에는 이른바 ‘천하용인’으로 지칭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한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