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올해 관객-미술관, 대구와 세계 잇는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1-30 19:01 게재일 2023-01-31 14면
스크랩버튼
대구미술관, 2023년 ‘대구와 세계의 해’ 정하고 9개 전시 선보여<br/>동시대 작가 소개 ‘대구포럼 Ⅱ’·故 이건희 회장 컬렉션 81점 눈길<br/>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과 연계한 청년특별전 신설해 위상 높여
대구미술관 전경. /대구미술관 제공

대구시립미술관은 2023년을 ‘대구와 세계의 해’로 정하고 ‘칼 안드레’전,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윤석남’전 등을 개최한다.

지난해 ‘모던라이프’전, ‘다니엘 뷔렌’전 등 성공에 이어 시립미술관은 올해 3개의 기획전과 소장품전, 청년특별 전시 등 총 9개의 전시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인성作
이인성作

시립미술관은 ‘지역성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대구미술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균형감각을 선보이는 미술관을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전시, 수집·연구, 교육, 홍보, 안전한 미술관 운영 등 분야별 전문성과 공공성을 드높인다.

대구시립미술관은 우선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소개하는 ‘대구포럼’두 번째 시리즈로 ‘대구포럼 Ⅱ-물, 불, 몸’전을 이달 31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물을 이용해 한국 단색화의 진면목을 선보이는 김택상, 불을 이용해 광물질 덩어리를 녹여 만든 조각의 물성을 파고드는 윤희, 몸의 움직임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전달하는 황호섭 작가의 3인전으로, 회화·설치·조각 등 5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김영진作
김영진作

2월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웰컴 홈: 개화(開花)’이 열린다. 전시는 서양화 도입 이후 한국미술계가 변화한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 90년을 아우른다. 서동진, 이인성, 이중섭, 박수근, 장욱진, 이응노, 권진규, 김종영, 김환기, 유영국, 문학진, 신학철 등 미술사적 가치가 크고 작품성이 높은 작가 44명의 81점을 만날 수 있다.

5월에 선보이는 지역의 뛰어난 중견작가를 소개하는 대구작가 시리즈 ‘다티스트(DArtist)-김영진’ 개인전과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발굴, 재조명하는 ‘지역작가 발굴전’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다티스트에 선정된 김영진(78)은 대구·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작가로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6월에는 관객참여형 교육 전시인 ‘그라피티-팝’과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회화가 아닌 뉴미디어, 사진, 디지털 이미지 등을 심화 연구하고 그 성과를 소개하는 소장품 전시 ‘회화 아닌’도 선보여 관객 참여와 소장품 재해석의 기회를 넓힌다.

윤석남作
윤석남作

또한 9월에는 ‘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윤석남’전이 선보인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영역을 개척해 온 윤석남의 평면 회화와 설치미술 등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과 함께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연계 청년특별전’도 신설해 이인성미술상의 위상을 더욱 높인다.

이와 함께 10월엔 해외 작가를 소개하는 해외교류전도 개최한다. 그중 어미홀 프로젝트로 만나볼 수 있는 ‘칼 안드레’전은 미니멀리즘의 대표 작가인 미국 출신의 칼 안드레를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대 규모로 소개한다. 이 전시에서는 197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까지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2023년 대구미술관은 대구와 세계를 잇는 전시 기획, 교육 활성화, 소장품 수집과 더불어 회원제, 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 온라인 미술관 활성화 등 관객과 미술관을 촘촘히 잇는 서비스를 준비해 시민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