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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흰색아스팔트 이색체험…내린 흰 눈이 도로 노면 만들어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30 13:59 게재일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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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겨울철에는 승차감이 좋은 흰색의 도로(아스팔트 )를 체험할 수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에서 겨울철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이다.

일반적으로 도로 노면을 평탄하게 만드는 것은 흑갈색 아스팔트 또는 회색 시멘트다. 그런데 울릉도에서는 겨울철 눈부시도록 새하얀 아스팔트를 체험할 수 있다

울릉도에 눈이 50cm 이상 내리면 제설차가 바닥까지 제설하기 어렵기 때문에 10~20cm 높이 정도만 제설이 된다. 따라서 울릉도 차량은 그 위를 운행한다.

독일 벤츠사의 웅장한 제설차가 지나가고 남은 10~20cm 눈 위는 제설차의 무게로 다져져 차량이 운행해도 꺼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다. 특히 날씨 영하로 떨어지면서 더욱 단단해진다.

최근 울릉도에 1m 이상의 눈이 내리자 도로가 이 같은 흰색 아스팔트로 변해 눈 위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울릉도는 겨울철 눈과 도로의 빙판을 대비 대부분의  차량이 스파크 타이어를 장착하고 다닌다.

언제 눈이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눈이 오지 않아도 대체로  스파크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다닌다. 따라서 승차감이 없고 타이어에 박힌 못으로 인해 소음도 심하다.

하지만, 눈이 내리면 승차감도 좋아지고 기분도 상쾌하다. 노면에 눈이 쌓이면 스파크 타이어를 장착한 일부 차량은 별 할일 없이 그냥 드라이브를 즐기기도 한다.

흰색아스팔트는 눈이 20~30cm 정도  내리면   생기지 않는다. 적설량이 최소 50cm가 넘어야 한다. 적설량이 적으면 제설차로 제설 후 살수차로 바닷물을 뿌려 도로 바닥을 드러나게 해 운행하다.

하지만, 많이 내리면 제설 후 바닷물을 뿌리면 울퉁불퉁해져 차량을 운행하기 오히려 어렵다. 울릉도 겨울철 눈이 많이 오면 흰색아스팔트에서 좋은 승차감으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최근 많은 눈이 내려 흰색 노면이 생기자 드라이브에 나선 A씨(64. 울릉읍)는 “태양이 구름사이로 나오자 눈부시게 하얀 도로 위를 달리고 싶어 차를 끌고 나왔다”며“승차감이 좋아 최고의 드라이브를 즐겼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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