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1차 컷오프 앞두고 <br/>金·安 등 지역서 지지 호소 나서
오는 2월10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차 컷오프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이번주 대거 대구를 찾아 당심에 호소한다.
국민의힘 윤상현·조경태 의원은 27일 대구를 찾아 당협을 순방하며 당심을 향한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윤상현 의원은 27일 오전 서문시장을 방문하고 시장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를 실시한 후 시장을 순회하면서 소상공인들을 위로하는 등 민심확보에 주력했다. 이어 윤 의원은 대구시건설협회에서 임원진 15명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지역 건설경기와 관련한 건의사항과 당정 지원 방안을 논의한 후 대구 서구 당협사무실을 찾아 당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난방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곧바로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후 조 의원은 대구 북구갑 당원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갑 당협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당심에 호소하는 전력에 주력했다.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오는 2월1일 대구를 찾아 역시 당심 공략 행보를 이어간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서구 당협과 북구을 당협을 잇달아 찾아 수도권 승리를 위한 당원들의 표심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현 이원도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후 권영진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에 참석하는 광폭행보를 통해 당심에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잇딴 대구 방문에는 양강 주자와 나머지 주자들 간 행보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우선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당헌 당규 개정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치뤄러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길 수 있도록 당원들을 독려하는 행보에 가깝다.
안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후 자신으로 돌아서면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영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대구·경북지역 당원들의 표심을 집중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진영의 표를 최대한 확보해 결선투표에 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결선투표에서 수도뤈 대표론을 통해 캐스팅보트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경태 의원도 당내 최대 주류인 대구·경북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자신의 지분 확대와 함께 외연을 더욱 넓혀 결선투표에서도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0일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1차 컷오프를 염두에 둔 당권주자들의 대구·경북 방문은 이번주 피크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에도 결선투표를 고려한 당권주자들의 지역 방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