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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눈 폭탄설산(雪山)등산로 확보…울릉산악구조대·울릉119대원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29 13:58 게재일 202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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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이 성인봉 등산로 러셀을 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제공
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이 성인봉 등산로 러셀을 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제공

울릉도 겨울 성인봉(해발 987m)등산로에 1m가 넘는 눈이 쌓이자 등산로 확보와 안전점검을 위해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나섰다.

울릉군산악연맹 울릉산악구조대(대장 한광열) 대원 4명과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김국진)산악구조대원 4명 등 8명은 28일 성인봉 눈길 등산로 확보를 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성인봉 설산 등산로 확보에 나섰다. /울릉산악구조대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성인봉 설산 등산로 확보에 나섰다. /울릉산악구조대

하지만, 눈이 워낙 많이 쌓여 러셀(눈 쌓인 산을 등반할 때, 선두가 눈을 헤치며 길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힘이 들고 기상악화로 성인봉 정상까지 접근하지 못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은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성인봉 기본 등산로인 울릉읍 도동~KBS 울릉중계소~성인봉 정상~나리분지로 내려오는 등산로를 확보하고자 오전 9시 도동을 출발했다.

성인봉 등산로 확보를 위해 러셀하고 있는 정흥호 울릉산악구조대원 ./울릉산악구조대
성인봉 등산로 확보를 위해 러셀하고 있는 정흥호 울릉산악구조대원 ./울릉산악구조대

하지만, 30~40분이면 진입할 수 있는 사리릿골까지 등반하는데 약 3시간이 걸린 낮 12시께 도착했다. 사다리골에 도착한 후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철수했고 울릉산악구조대는 계속 전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중간 지점에서 점심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다시 러셀을 하면서 등산로를 확보 팔각정까지 진출했지만, 기상악화와 체력 소진으로 더 이상전진을 하지 못하고 오후 2시30분에 철수했다.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구조지점 점검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이 구조지점 점검 /울릉산악구조대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이날 눈길 등산로 확보는 물론, 조난지점 등산안내 표지판, 라인(안내로프)을 점검하는 등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땀을 흘렸다.

하지만, 성인봉 정상까지 등산로를 확보하지 못해 일반인들의 성인봉 등산을 당분간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봉 눈길 등산은 쉽게 생각해서는 절 때 안 된다. 주의에도 매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산악구조대원들이 성인봉 설산 등산로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산악구조대원들이 성인봉 설산 등산로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성인봉 등산로는 러셀을 통해 등산로를 확보해도 최소 1~1.5m 이상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러셀을 하지 않으면 힘들어 등산할 수 없다.

특히 등산로 확보가 되지 않아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울릉산악구조대와 울릉119안전센터는 성인봉 겨울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을 위해 몇 차례 러셀을 할 계획이다.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이 레설 후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이 레설 후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울릉산악구조대

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은 “등산로가 확보 안 된 눈길 등산은 전문가도 어려울 정도여서 일반인들은 절 때 안 된다.”며“성인봉등반을 하려면 반드신 자문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국 센터장은 "울릉도 성인봉 설산 등산은 엄청나게 위험하다. 눈이 바람에 날려 안내표 및 구조 표시판이 눈에 묻힐 수도 있다. 성인봉 산행을 하려는 등산객들은 울릉119안전센터에 문의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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