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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겨울풍경 희한한 차(車)무덤…많이 내리는 눈 때문에 생겨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27 14:10 게재일 202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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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는 우리나라 최고의 다설지(多雪地)로 겨울철에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리면서 육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이색 광경이 눈길을 끈다.

골목은 물론 주자장이 마치 무덤처럼 변하기 때문이다. 울릉도 겨울철은 강한 계절으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지만, 골바람이다.

따라서 계곡에 있는 마을에는 가장바람의 영향을 받지만, 계곡을 피하거나 평지 등에서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아 눈이 많이 쌓인다.

특히 학교 운동장, 주차장 등에는 내리는 눈이 대체로 그대로 쌓인다. 울릉도는 평지가 거의 없어 겨울철이나 여름 학생들이 방학하면 운동장이 주차장으로 이용된다.

따라서 겨울철 운동장에 주차한 차량은 많은 눈으로 인해 완전히 덮인다. 울릉도 주민들은 알지만, 육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이 같은 낯선 모습에 어리둥절해한다.

운동장에 묘가 생겼기 때문이다. 도롯가에 눈이 차량 덮어 무덤처럼 보이면 당연히 차량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동네 한가운데 주차된 차량에 무덤처럼 눈이 덮어 있으면 당연히 이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울릉도에 지난 24일 하루 71.5cm의 눈이 내리면서 울릉초등학교 운동장에 주차된 차량을 모든 덮어 마치 무덤처럼 보였다. 

25일 울릉도에 관광 온 A(남·63 경기도)씨는 “울릉도에 평지가 없다면서 동네 한가운데 무덤이 있어 신기했다"며"자세히 보고 차량인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폭설이 자주 내리는 울릉도 겨울철에는 눈으로 인한 진풍경이 많이 생겨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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