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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인구증가율 전국 2위…인구소멸지역인데 지난해 1.5% 증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26 13:59 게재일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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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개최된 한 행사 현장 장면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개최된 한 행사 현장 장면

울릉도는 전국 시·군·구 88개 지자체와 함께 지난 2021년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원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은 울릉도 본도와 주민이 사는 죽도, 독도와 연육교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관음도로 이뤄져 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기초자치단체다. 그런데 지난해 인구증가율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울릉군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자체적으로 인구증가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지난해 129명(전체 인구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울릉군의 인구증가는 전국에서 군위군 1.7%(395명) 다음이다.

대형여객선(이)이 취항하면서 육지왕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차량의 이동도 편리해지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났고 외부인들이 울릉도에 호감을 느끼면서 정착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9월 취항한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 
2021년 9월 취항한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인구는 2019년 코로라19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많이 줄었고 2021년까지 감소했다.

2021년 울릉군의 인구는 8천867명이었다. 하지만, 2022년 8천996명으로 1.5%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인 군위군과 울릉군이 늘어나 경북이 지방자치단체별 증가율 1~2위를 기록했다.

군위군의 경우 대구시 편입과 대구·경북 신공항건설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고 울릉군은 현재 울릉공항이 건설 중이고 지난 2021년, 울릉크루즈, 2022년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취항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9월 취항항한 울릉썬플라워크루즈
2022년 9월 취항항한 울릉썬플라워크루즈

2021년 9월 취항한 울릉크루즈는 1만 9천998t급으로 승객 1천200명과, 화물 차량포함 7천500t을 적재할 수 있고 2022년 9월 취항한 울릉썬플라워크루즈는 1만 5천t급으로 승객 638명 차량 200여 대를 실을 수 있다. 

이 여객선들은 풍랑경보를 제외하고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연간 100일간 육지와 완전 고립이 30여 일로 확 줄었고 과거에는 차량이동 어려웠지만, 이들의 취항으로 쉬워졌다.

대형 크루즈 여객선 두 척이 취항한 후 관광객이 급증했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21년 27만 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46만 명으로 늘어났다. 

아름다운 울릉도 남동방향의 전경
아름다운 울릉도 남동방향의 전경

울릉군은 앞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인구소멸지역에 대한 강력한 지원,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인식과 지역적 일자리 창출로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울릉공항이 완공되고, 해양경찰서, 소방서가 개청 되면 근무할 인구 유입 등으로 통해 울릉도 인구는 당분간 늘어나 2026년에는 인구 1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군 관계자는 “여행업과 관련해 인구가 다소 늘어났다.”라며 “큰 여객선이 취항함에 따라 과거보다 교통이 편해진 것이 울릉도에 전입하는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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