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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누적적설량 77.2cm 기록…섬 일주도로 노선버스운행 재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25 17:43 게재일 202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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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누적적설량이 25일 오후 1시를 기해 77.2cm를 기록하고 녹기 시작하면서 울릉군이 보유 전 제설장비를 동원, 본격적으로 제설작업에 나섰다.

울릉도에는 23일 밤 12시 신적설량 2.2cm를 시작으로 눈이 내리면서 24일 폭설로 변해 하루 신적설량 71.5cm를 기록했고 25일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적설 3.5cm가 내려 누적 적설량 77.2cm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상청 관측 자료는 울릉도 최대 적설량은 76.5cm다. 이 같이 0.7cm가 차이 나는 것은 관측시스템에 내리는 눈이 무게와 바람 등에 의해 낮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 기록은 76.5cm다.

이후 적설량이 오후 2시 75.3cm, 오후 3시 74.2cm 낮아지면서 눈이 내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공무원 70여 명을 동원 홀로 사는 어르신 주택, 장비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제설작업에 나섰다.

또한, 마을 주민들도 나와 자기 집 마당과 위험한 이웃집 지붕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등 전 주민들이 제설작업에 나섰다.

울릉군은 24일부터 울릉읍 제설차 2대, 소형제설차 2대 살수차 2대, 서면 제설차 1대, 소형 1대, 살수차 1대, 북면 제설차 1대, 소형 1대, 살수차 1대 등 총 제설차 4대, 소형 4대 살수차 4대를 동원 제설에 나섰다. 

또, 울릉군이 보유한 제설, 살수차와 함께 민간이 보유한 세렉스 2대, 백호우 3대를 동원 울릉읍 지역과 북면 지역 제설작업을 했지만, 폭설이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중단하기도 했다.

25일에는 눈이 멈추자 울릉읍 세렉스 3대, 백호우 7대, 서면 세렉스 1대 백호우 6대, 북면 백호우 4대 등 민간보유 세렉스 6대, 백호우 17대, 청소차 4대 등을 동원 본격적인 제설에 나섰다.

하지만, 제설차가 진입할 수 없는 지역과 제설을 할 수 없는 홀로 사는 어르신 등이 거주하는 주택에 공무원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민간단체 등을 동원 제설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섬일주도로는 완전한 제설작업으로 노선버스가 운행에 들어가는 등 울릉도 섬일주도로는 거의 정상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한편, 이틀 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울릉크루즈는 25일 밤 11시50분 포항항을 출발할 예정이다. 따라서 26일 울릉도에 묶인 관광객 100여 명은 26일 울릉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는 설명절을 울릉도에서 보내고자 귀향한 귀성객도 다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도 함께 26일 울릉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에 여행 온 관광객 A씨(여·47·경기도 고양시)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눈을 처음 본다.”며“울릉도에 묶여도 눈 구경으로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좋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보내려 고향에 온 B씨(여·36·서울, 강남구)는 “울릉도에서 태어났지만, 하루에 이만큼 온 눈은 처음본다”며“설 쉬려 고향 왔다가 눈 때문에 잘 쉬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섬일주도로 구간은 대부분 운행이 제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골목길 등에 눈이 쌓여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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