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가족 공격에 법적 대응 경고<br/>洪 “위선으로 세상 농단 못 봐”
홍준표 대구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 간 격돌이 3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나경원 전 의원측은 ‘건물투기’ 의혹을 제기한 홍준표 대구 시장 등을 향해 “이런 근거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간신”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출세 욕망으로 부창부수 한다면 그건 참 곤란하다’며 남편 김재호 부장판사의 대법관설을 직격한 데 대해 “홍 시장의 부창부수 발언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며 가족까지 공격하는 무자비함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홍 시장께서는 그 발언에 대해 분명히 책임지셔야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공직자 검증 과정에서 있던 정보들이 어떻게 홍 대구시장 귀에까지 들어갔는지 굉장히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홍 시장이 거론한 ‘건물 투기’건은 “신당동의 상가 건물을 샀다 파는 과정에서 있었던 걸 얘기하는 것 같다”며 “취등록세, 양도세 같은 비용을 빼면 1천600만원 이득이 있었고 이걸 투기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홍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불필요한 적을 만들 필요가 있느냐라는 주변의 권고도 많다”며 “최근 일부 금수저 출신들이 또다시 위선과 내부 흔들기로 자기 입지를 구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들의 탐욕과 위선을 참고 볼 수가 없었다”고 제시했다.
여기에다 “이들과는 더이상 같이 정치를 논하기가 어렵다고 보고 최근 내 생각을 가감없이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가진 자들이 더 탐욕을 부리고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거짓 품격,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것은 더이상 참고 볼 수도 없다”면서 “그들에 기생하는 정치 낭인들은 더더욱 싫다. 싫은 걸 좋은 척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의 ‘내부 흔들기’, ‘자기입지 구축’ 표현이 들어간 발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갈등을 빚어온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