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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인사 정책 포럼 ‘사의재’ 출범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1-18 20:07 게재일 2023-01-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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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구심점 역할 할 듯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세균(앞줄 왼쪽 네 번째) 전 국무총리 등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사들이 정책포럼 ‘사의재’ 공식 출범 발족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의원,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정 전 총리, 조대엽 전 정책기획위원장, 박범계 의원 순.

문재인 정부 당시 장·차관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총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의재(四宜齋)’란 조선시대 정조가 승하한 뒤 다산 정약용이 저서를 편찬하며 머물렀던 처소 이름이다. 포럼은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거울삼아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사의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한계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에 대해선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정확한 사실을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상임대표는 박능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공동대표는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조대엽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운영위원장은 방정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맡았다.

또한 정치·행정, 경제·일자리, 사회, 외교·안보 등 4개 분과로 운영되고 각 위원장은 1분과 윤태범 전 지방행정연구원장, 2분과 김유찬 전 조세재정연구원장, 3분과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맡았다. 4분과 위원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고문으로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외 민주당 정부 청와대 및 장·차관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총선을 대비해 친문계가 본격적인 세 확장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상임대표는 “친문 세력 결집이라기보다, 문 정부 국정운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모였기에 장·차관 출신과 비서관 출신이 많이 있지만 전문가와 공무원도 많이 있다”면서 “친문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게 아니라 앞 정부의 국정운영을 반성하고, 성찰, 계승, 발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일축했다.

방정균 운영위원장은 “현 정부는 ‘문재인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대한민국의 성공적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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