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진실의 문 앞에 서라” 압박<br/>野 “망신주기 넘어 악마화 여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중심 인물인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송환과 관련, “이 대표의 주변 인물들을 보면 한때 여당 대권후보였고 현재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토착 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 대법원에서 뒤집히고 변호사비 대납, 북한과 커넥션 등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이 대표 주변에선 떳떳하게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런 죄가 없다는 김 전 회장은 왜 해외로 도피했느냐.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은 왜 세상을 떠났느냐. 왜 그들을 모른다고 양심을 속이냐”며 “대한민국의 준엄한 법과 정의는 결코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장은 “이제 조폭 출신 김 전 회장이 귀국하니 이 대표는 실드(방패)를 치고 있다. 당당하다면 들어갔던 문으로 다시 걸어 나오라”며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탄압, 정치검찰이라고 비난하지만 조폭과 손을 잡고 토착 세력과 검은 거래를 했던 부정비리의 의혹은 덮을 수가 없다. 떳떳하다면 진실의 문 앞에 당당히 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6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민주당 이 대표 측에 이달 27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과 경쟁했던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다시)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설 밥상에 윤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 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노골적 당권 장악 시도에 국민의 따가운 시선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에 나선 것”이라며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내 옭아매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는 가히 조작 수사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중 잣대로 불공정한 정치 수사를 계속한다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서라도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반드시 나설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용산 대통령실의 눈총에 지레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