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나경원 출마 임박?… 친윤 vs 비윤 ‘확전일로’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1-16 20:07 게재일 2023-01-17 3면
스크랩버튼
친윤 “나 전 의원, 윤심 향한 관계 개선·소통 노력하라” 경고<br/>비윤 “윤핵관들, 경쟁자 향해 ‘반윤’ 낙인 찍고 집단 린치 가해”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출마를 놓고 당내 갈등이 연일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친윤계는 나 전 의원이 윤심을 향한 관계 개선 및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비윤계는 나 전 의원에게 친윤계가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혁 비대위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한 데 대해 “나 전 의원이 발표한 정책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고 발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중요한 자리를 맡겼더니 본인이 당대표로 나가기 위해 정책을 내세워 본인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부분에 대해 불쾌감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대통령 스타일은 ‘그만두고 알아서 하라고 해라’, 직을 모두 내려놓고 한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이런 취지가 아닐까”라고 해석했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나 전 의원에게 여론조사보다 훨씬 중요한 게 있다. 집권당 대표가 되면 내년 4월 총선까지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아직 용산 대통령실, 당내 주류 세력과 관계 개선이 안 된 상태에서 무조건 나가서 당대표가 되고, 나머지는 총선을 슬기롭게 이끌 수 있겠느냐는 과제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비윤계는 친윤계의 공세를 비판하며 나 전 의원을 옹호하고 나섰다.

허은아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핵심이라는 일부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한목소리로 경쟁자들을 향해 ‘반윤’이라고 낙인찍고, 집단 린치를 가하는 상황이라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대통령을 내세우면서 당을 쥐락펴락하고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세 대결 장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당권을 잡으면 제2의 공천 파동이 일어난다고 당내 많은 분이 생각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나 전 의원을 포용하고 윤심을 앞세운 김기현 의원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안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해 ‘제2 진박 감별사’ 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오히려 분열로 가고 예전에 진박 감별사 때문에 완전히 다 이길 선거를 망친 적이 있었다”면서 “당원투표 100%가 되면서 일반 국민의 (전당대회) 관심이 많이 줄었다. 아무래도 막상막하의 경쟁자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전당대회가 흥행할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했다.

또한 페이스북에 “전당대회와 관련 특정인을 향한 위험한 백태클이 난무한다”고 쓴 것이 나 전 의원 이야기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안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나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결선투표제이기 때문에 일단 각자가 장단점을 충분히 대중에게 어필하면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아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으나 수도권이 중요하다는 건 같은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