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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친윤계 갈등 최고조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1-15 19:32 게재일 2023-01-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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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제2 유승민” 지칭<br/>羅 “제2 진박감별사” 직격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친윤’ 진영이 설전을 주고 받으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친윤계를 향해 ‘제2의 진박감별사’라고 겨냥했고 친윤계는 나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 ‘반윤 우두머리’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15일 SNS를 통해 친윤계를 겨냥했다. 지난 13일 저출산위 사직서를 낸 직후 자신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해 온 일부 당권 주자 및 친윤계 인사들을 겨냥해 글을 올린 이후 다시 일침을 날린 것이다. 그는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아침 대통령실 소속 누군가가 제 집 앞을 찾아왔다. 그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으로 일해달라는 제안을 했다”며 “당초 그 자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모 국회의원의 ‘겸직’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대신 해 달라는 것이었다. 깊은 고민 끝에 저는 선의로 수용했고, 자부심과 의욕을 갖고 역할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친윤계 핵심 인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본인이 그토록 원해서 간 자리가 저출산위 부위원장”이라고 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장 의원은 “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시는 대통령의 등 뒤에다 대고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라며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는가”라며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야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제2 진박감별사’가 될 생각이 결코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며 다시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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