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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대표 되면 윤핵관 공천 주지 않을 것”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1-11 19:44 게재일 2023-01-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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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여부 결심 하는 중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대구에서 윤핵관을 정조준하며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여부는 결심을 하는 중”이라면서도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윤심팔이’·윤핵관에게는 절대 공천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지금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모든 분 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팔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그동안 보수 정당이 몰락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2016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의 패거리 싸움으로 총선에서 100여석 정도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앞으로 남은 임기 내내 식물 정부가 된다는 사실을 대통령께서도 직시하고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하셔야 한다”면서 “민심을 배제한 채 자기 말 잘 듣는 검사 출신, 청와대 비서진 등을 오는 총선에서 내리꽂는 공천으로 민심에 반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윤석열 대통령은 더이상 선거가 필요없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계속 선거로 살아남아야 할 당의 과제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대통령과 정치적 결사체인 당이 수직적인 관계일 때는 결코 민심을 얻지 못하고 수평적일때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도권과 중도층, 무당층, 청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당대표가 탄생하지 않으면 오는 총선에서 과거에 그랬듯이 당대표의 지원유세도 꺼리게 되는 상황으로도 몰리게 된다”며 “당원들이 오는 총선 승리를 원하면 전당대회에서 저를 찍으실 것이고 윤 대통령 말 잘 들을 사람을 원하면 다른 후보를 찍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 및 이준석 전 대표 등 이른바 비윤 후보들과의 연대나 분당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당권 도전 과정에서 다른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분당 역시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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