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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1-10 19:58 게재일 2023-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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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출마 여부 고심”
국민의힘 주요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하는 등 말이 엇갈리며 해석이 분분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4일 나 전 의원을 부위원장에 위촉했고 최근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나 전 의원이 내놓은 저출산 대책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어왔다.

결국 정부 정책 기조와 정반대라는 이유로 대통령실의 날 선 비판을 받던 나 전 의원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사의 표명 소식에 “전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사의 표명을 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받자 “(김대기 실장도) 들은 바 없다고 했다”며 일축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나 부위원장 사의를 반려하거나 아직 보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나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친윤 핵심인사인 이철규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배석자 없이 마련한 자리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친윤계가 연일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거취 문제를 논하는 자리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나 전 의원 측은 여전히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면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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