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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 이재명과 공범” vs 野 “뻔뻔한 번데기 정권”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1-09 19:56 게재일 2023-0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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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첫날부터 여야 공방<br/>정진석 국힘 비대위원장<br/>“임시국회는 ‘방탄국회’ 비판”<br/>이재명 민주당 대표<br/>“북한 무인기 관련 국기 문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 제출함에 따라 9일부터 30일간 1월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의 갈등이 심회되고 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검찰 조사에서 범죄 혐의를 소명하라며 비판하고 민주당이 ‘공범’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뻔뻔한 번데기 정권’이라며 정치탄압이라고 맞섰다.

이날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두고 “민주당은 이 대표의 검찰 출두에 맞춰 1월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삼은 공범이라고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수많은 범죄 혐의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오늘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되니까 이 대표가 내일 출석하기로 한 것으로 보아 명백하게 ‘방탄국회’임이 틀림없다”면서 “민주당은 방탄 국회 비판이 두려웠는지 긴급현안질의를 (국회) 본회의에서 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검찰을 내세운 정권의 정치보복이고 국가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시중에서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는 말이 나온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힌다는 뜻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대표는 1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최악의 위기에 놓은 민생경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2022년에 멈춰 서 있는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특히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경계와 작전에 실패하고도 거짓말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정권의 국기 파괴, 국기 문란을 엄정하게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을 안보 위기 상황이라며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김진표 국회의장을 설득, 10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긴급 현안질의 실시 여부를 결정한 뒤 야당 단독으로 안보·경제 관련 현안질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10일 검찰에 출석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체포동의안이 한 차례 부결된 노웅래 의원을 위한 ‘방탄용’이라며 수용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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