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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에 힘 싣는 친윤…“당정 간 협조 잘할 적임자”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1-09 16:32 게재일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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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캠프 개소식에 의원 등 대거 참석, MB도 지지표명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9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3월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후보군 교통정리에 속도가 붙고 있다. 권성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친윤 의원들이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세몰이에 나섰다.

반면 당권주자 중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유력주자로 꼽혀온 나경원 전 의원은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남았다.

9일 오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캠프를 개소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 ‘국민공감’을 이끄는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를 비롯 현역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9일 김기현 의원에 대해 공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힘을 보탰고 친이계 지지까지 얻어내며 친윤진영의 당권주자가 김 의원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김기현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최근 정부 기조와 상반되는 저출산 대책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이례적으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한 것에 대해 당권 경쟁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나 전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거취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에게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나경원 변수’가 전당대회 초반 최대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그동안 여론조사상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는 많았으나 판도는 나 전 의원 결정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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