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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암 발생률 전국 1위 오명…울릉주민 간염예방, 음주줄여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09 15:04 게재일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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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북부 김두한기자

울릉도 암 발생률이 전국의 시군구 단위 인구대비 1위다. 암 발생에 대한 통계를 내면서 계속 지켜온 불명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울릉군은 10만 명당 암 발생인구가 562.4명이다. 울릉군민 1만 명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평균 56명 이상 걸린다는 통계다.

따라서 1년에 1.12명이 걸린다는 계산이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조사한 자료이다. 지역별 암 발생률 통계에서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의 전국 평균은 502.6명이었다.

그런데 제주도와 강원도는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 지역은 흔히 청정지역이라고 일컫는 지역이고 울릉도는 전국에서 가장 청정하다고 자랑하지만, 반대현상이 나타났다.

울릉도는 특히 간암 발생률이 높았다. 울릉도주민들은 간암에 대해 예방 등 주의를 해야 할 대목이다. 간암은 남자가 여자보다 2.8대 1 정도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렸다.

간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수년 전 울릉도주민들의 간암발생이 높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도 했다.

위험군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하기도 했다. 요즈음은 울릉도 술 문화가 크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과거에는 거의 부어라 마셔라 할 정도로 음주문화가 심했다,

울릉도는 도서 낙도로 특별히 놀이 문화가 없고 손님을 접대할 때도 대부분 술과 회, 돼지, 소고기를 안주 삼아 만취할 때까지 마셨다.

특히 울릉도는 습기가 많아 몸이 버근하면 한잔하는 게 좋다는 권유로 외부에서 오는 손님들은 상대로 대부분 폭주를 많이 했다.

또한, 어민들도 오징어가 추운 겨울철로 들어서야 많이 잡히므로 바다에서 음주도 일상화했다. 이들의 안주도 주로 오징어 회 등으로 해독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로 울릉도 주민들의 간염 보균이 다른 지방보다 높고 잦은 음주로 잔을 돌려 전염성이 높은 등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따라서 울릉도주민들은 잔을 돌리지 않고 과음을 하지 않는 등 음주문화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김영헌 울릉군 보건의료원장은 “울릉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간염빈도가 낮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음주문화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직도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음주문화가 부어라마셔라는 과음이 만연하고 있다.

자기 생명은 자신이 지켜야 한다. 울릉도가 암 발병률 1위에서 벗어나려면 울릉도 어르신들이 음주문화를 바꿔야 한다. 

김 원장은 울릉도 암환자가 많은 데 대해 “울릉도는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간염 보균자가 많고 음주는 물론 상대적으로 고령이 많은 것이 요인인 것 같다 최근 젊은 층에서 간염보균자가 크게 줄었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금연, 금주와 주 5회 이상 운동 등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 습관으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권고하고 있다. 울릉도 어르신들이 깊이 새겨볼 대목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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