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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어민 오징어조업 역대 최악…울릉수협위판실적은 근래 최고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1-05 14:01 게재일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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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 강원도, 경남, 제주도 등에서 울릉도에 진출한 대형어선들. 울릉수협 위판장 부근에 육지 어선들이 점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경북동해, 강원도, 경남, 제주도 등에서 울릉도에 진출한 대형어선들. 울릉수협 위판장 부근에 육지 어선들이 점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지난해 울릉도 근해에서 오징어가 많이 잡혔지만 모두 외지 어선들이 잡고 울릉도 어선들은 역대 최악의 흉어로 유류대가 오징어 수입보다 많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수산업협동합(조합장 김형수, 이하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해 울릉수협에 위판된 물오징어는 977t, 16만 4천218급(1급 20마리), 총 수판금액이 105억 7천900만 원으로 최근 7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울릉도어선들이 위판한 물오징어는 223t, 3만 7천536급, 23억 9천만 원으로 울릉수협에 위판된 울릉도 어민의 오징어 위판은 총 위판 중 톤수 22.82%, 급수는 22.86%, 금액은 22.60%에 그쳤다.

외지 대형어선이 잡은 오징어를 위판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외지 대형어선이 잡은 오징어를 위판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따라서 울릉수협은 지난해 최근 7년 중 최고의 풍어를 기록했고 울릉도어민들은 울릉수협 오징어 위판 이래 역대 최악의 흉어를 기록 아이러니하다.

최근 7년간 울릉수협의 오징어위판 기록을 보면 울릉어민들의 지난해 오징어 조업이 얼마나 부진하고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는 712t, 16만 651급, 총 금액 49억 3천100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울릉도어선 하역작업 많이 잡지 않아 하역을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하고 있다.  위 육지어선과 비교된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어선 하역작업 많이 잡지 않아 하역을 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하고 있다.  위 육지어선과 비교된다, /김두한 기자

이중 울릉도 어민들은 410t, 9만 9천415급, 위판금액은 23억 8천800만 원으로 지난해를 제외하고 역대 최악의 위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은 울릉도 근해 전체 어획량이 불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은 울릉수협 물오징어 총 위판은 628t, 12만 5천304급 금액 48억 8천900만 원으로 최근 7년 중 가장 적은 위판을 기록했다.

그러나 울릉도어민들은 35억 4천800만 원의 수입을 올려 전체 위판금액의 72.57%를 차지하는 등 울릉도 근해 최악의 오징어 흉어에도 울릉도어민들은 나름대로 선전했다.

울릉도저동항 울릉도어선들 조업불황과 기상악화 등으로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도저동항 울릉도어선들 조업불황과 기상악화 등으로 조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울릉수협 년간 오징어 위판 기록을 보면 지난 2016년 985t, 220만 4천33급, 총위판금액 63억 4천500만 원 중 울릉도어선은 816t, 17만 901급, 51억 7천100만 원을 차지 85.54%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931t, 16만 9천544급, 86억 4천900만 원의 위판금액을 기록했고 이중 울릉도어선이 583t, 11만 3천951급, 53억 1천900만 원으로 61.50%를 차지했다. 

2018년은 750t, 14만 2천530급, 위판금액 74억 1천900원 중 271t, 5만 6천897급 26억 9천900만 원으로 36.38%가 울릉도 어선들이 몫이었다.

또 2020년은 1천172t, 21만 1천536급, 위판금액 98억 8천200만 원 중 울릉어선이 605t, 11만 3천780급, 50억 1천500만 원으로 50.75% %이었다. 

울릉도 저동울릉수협위판장 오징어 활복 모습 /김두한 기자
울릉도 저동울릉수협위판장 오징어 활복 모습 /김두한 기자

이처럼 울릉군 수협에 위판 되는 물오징어 중 울릉도어민들은 최하 36.38%~85.5%까지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22%에 머물렀다.

이 같은 수치는 울릉도 어민수입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오징어조업을 위해 울릉수협 소속어선들이 사용한 유류대만 32억 3천817만 3천672원이다.

지난해 울릉도 어민의 오징어 판매 총수입은 역대 최악인 23억 9천만 원으로 단순히 유류대만 계산해도 울릉도어민들은 8억 4천만 원 적자인 샘이다.

선원급료, 어구 등 제반 경비를 포함하면 적자폭은 많이 늘어난다. 정부의 울릉도어민들만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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