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br/>민주, 부산서 새해 첫 최고위회의
국민의힘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5부 요인 등 국가 주요 인사와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권주자들이 대거 자리했다. 이는 윤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尹心)을 잡으면 오는 3월에 예정된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들의 표가 집중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당권주자 중 대표적인 ‘비윤계’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오후 대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도 참석해 ‘TK당심’확보에 나섰다. 행사에는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과 지역 당협위원장, 시·도당 및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 지도부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와 김석기(경주)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당권주자 중 김기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은 별도 일정이 잡혀 불참했다.
매년 신년교례회에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하지만 당 지도부를 비롯한 수도권 전·현직 의원까지 집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진행되는 만큼, TK당심이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당권주자들이 새해 벽두부터 지지층을 겨냥한 당 관련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대통령실이 주재한 신년인사회에 불참하고 부산에서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민생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맹공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민생 위기, 경제 위기와 한반도 평화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면서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치는 난세가 됐다”며 현 정부의 책임론을 꺼냈다.
박 원내대표는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은 지역 균형발전과 엑스포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건 300만 부산시민의 염원”이라며 “민주당은 가덕신공항특별법을 앞장서 통과시켰고, 이번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관련 예산을 기존 정부안보다 증액했다. 원내 1당으로써 앞으로도 가덕신공항 신속추진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꼽은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사업이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좌초 위기에 처했다”면서 “부산 숙원사업인 가덕신공항 조기개항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PK 민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