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저동항 촛대암 일원에서 2023년 계묘년(癸卯年) 1월1일 2023년 새해맞이 울릉군 대한민국일출제가 주민, 관광객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울릉문화원이 주최하고 울릉군이 후원한 2023년 새해맞이 울릉군 대한민국일출제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1월1일 오전 7시31분에 맞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저동항 촛대암 방파제 일원에 태극기와 울릉군 기를 달아 신년 맞이 분위기를 연출 챘고 오전 6시30분부터 소원지 작성부착, 식전분위기 조성을 위한 음악방송이 30여 분간 진행됐다.
이어 오전 7시부터 사회자가 새해 첫날을 맞는 정중한 자세로 마음을 가다듬어 달라고 주문했고 새해 첫날 우리나라에서 해 뜨는 순서를 소개했다.
새해 첫날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은 저동항 새해맞이 행사장에서 정상을 볼 수 있는 성인봉(해발987m)이 오전 7시 12분, 독도가 26분, 촛대암이 31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장소는 모두 울릉도에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남한권 울릉군수가 울릉군 대한민국 일출을 알리는 타 징이 진행됐다. 남 군수는 타 징은 첫 번째 울릉군, 두 번째 경상북도, 세 번째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친다고 고했다.
타 징을 칠 때마다 참석자들이 울릉군 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이 함성은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들리도록 소리쳐 대한민국의 새해 첫날을 울릉군민이 깨운다는 뜻을 담았다.
이어서 남한권 울릉군수는 새해 메시지를 통해 “울릉도는 한반도의 해 돋는 중심으로 첫 햇살을 영접하는 대한민국 첫 땅, 하늘이 준 터전으로 울릉군민은 이 땅을 선택해 사는 특별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다.
또 “반목하는 사람끼리 손잡고 가난과 고통받는 자에게 희망, 응어리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주고, 작고 아름다운 소망의 기원이 모든 이들의 가슴에 닿게 하고 특별히 울릉군민에게 큰 빛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공경식 의장은 “새해 해맞이에 참석한 모든 분과 울릉군민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복을 받고, 지난해보다 더욱 건강하시기 바란다.”라고 계묘년 새해 메시지를 남겼다.
남진복 경북도의원 힘을 불어넣고 대한민국이 새해에는 번창하라고 태극기를 크게 한번 흔들고 “올해는 여러분이 주인공들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식 행사 마지막으로 최수영 울릉문화원장이 대한민국 만세, 경상북도 만세, 울릉군 만 만세 만세 삼창을 선창하고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따라 외쳤다.
이어 새해 첫날 해맞이를 환영하는 축포를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주관으로 해 돋는 방향을 향해 쏘아 올려 새해 솟는 첫해를 환영했다. 하지만, 새해 해는 구름에 가려 끝내 보지 못했다.
축하 공연으로 울림통의 영남사물놀이, 성악가 최상길 씨의 ‘내 나라 내 겨레’ 색소폰 연주자으 엄창선씨가 '탑 오브 더 월드'를 멋지게 연주했다.
이날 2023년 새해맞이 울릉도 대한민국일출제에 서울에서 참가한 강상용, 정현자 씨부부(서울 용산구)는 “서울에서 후포까지 4시간, 후포에서 울릉도까지 4시간 30분 걸려 새해 첫해를 보러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를 타고 오면서 멀미도 안 했고 울릉도가 매우 좋다”며 해를 보지 않아 아쉽지 않으냐는 질문에 “구름 뒤로 햇빛을 봤다. 그것만 해도 즐겁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라고 했다.
부인 정씨는 “날씨가 춥지 않고 참 좋다.”며 “산에는 눈이 쌓여 있고 공기가 맑고 깨끗해 일출을 못 봤지만 정말 울릉도 오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울릉문화원은 참석자들에게 떡을 전달, 새해맞이 빔을 대신했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울릉크루즈 선상에서 1천여 명의 승객들이 2022년 마지막 뜨는 해를 바라보며 지난해 나쁜 일은 떨치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기도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