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대구 남구 앞산공원 해넘이 전망대에는 일몰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이 곳에는 일몰 시각 1∼2시간 전부터 올해 마지막 일몰을 눈에 담으려는 가족, 친구,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와 장갑 등을 챙긴 시민들은 대구 도심을 내려다보며 한 해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친구와 함께 온 이순경(65)씨는 "올해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아서 일몰을 보 고 훌훌 털어버리려고 왔다"며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고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들자 시민들은 감탄사를 내지르며 일몰을 감상했다. 또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 촬영을 하거나 영상 통화를 하느라 분주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앞산공원이 정부가 선정한 '2023~2024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면서 예년보다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었다. 전망대가 인파로 가득 들어차자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에도 일몰 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제야의 타종식' 행사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열리는 대면 행사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