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암 발생률이 전국의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역별 암 발생률 통계에서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의 전국 평균은 502.6명이었지만 울릉군은 562.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릉도는 청정지역으로 흔히 청정지역이라고 여기는 제주도와 강원도는 암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는데, 울릉도에서 암 발생률이 이례적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암 발생률이 높았는데 정부는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검진과 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고위험군 등록 관리를 통해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간암은 경북에는 울릉군이 가장 높고 영주시가 자아 낮았다. 현재는 다양한 치료가 개발돼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암 종류별로 보면 5년 생존율은 폐암이 20.3%에서 36.8%로 높아졌고 간암은 28.3%에서 38.7%, 위암은 68.4%에서 78%, 췌장암은 8.6%에서 15.2%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이고 기대수명은 남자는 80.5세이고 여자는 86.5세다.
여자가 기대수명이 긴데도 남자는 5명 가운데 2명, 여자는 3명 가운데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 환자의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고 5년 생존율은 여자 77.8%로 남자 65.5%보다 높았다.
이에 여자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에 많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릉도에 암환자가 높은 데 대해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나이많은 울릉도주민들은 간염 보균자가 많은데다가 음주 등과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것이 요인 인것 같다”며“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는 간염이 많이 줄었다.”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금연, 금주와 주 5회 이상 운동 등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 습관으로 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라며 권고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