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인근 부속 무인도서 공암 등 3개 섬이 우리나라 무인도서 2천918개 중 100선에 포함돼 울릉도 해상의 경관 등이 뛰어나고 아름다운 것이 입증됐다.
해양수산부는 우리나라 2천918개 무인도서 중 울릉도 공암, 관음도, 삼선암 3개 섬 등 해양생태·경관, 역사적 가치가 있는‘무인도서 100선’을 선정했다.‘
무인도서 100선’은 2007년 시작한 무인도서 실태조사 자료를 기초로 2017년 8월부터 올해 12월까지 해양수산부가 매월 선정한 “이달의 무인도서” 59개 도서, 지자체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선정된 41개 도서를 합해 선발했다.
울릉도 공암은 북면 추산리 해상에 있다 해양수산부 2021년 3월 이달이 무인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릉도 삼선암, 관음도 쌍굴과 함께 해상 3대 비경이다. 특징은 주상절리로 이뤄져 있다.
공암은 원래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지만,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 등으로 연결 부위가 깎여 나가면서 육지와 단절된 바위섬이 됐다. 면적 6천327㎡, 높이 약 59m, 길이 약 80m 규모의 작은 섬이다.
이 섬은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바다에 긴 코를 넣은 채 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코끼리 코에 해당하는 해식동굴은 높이가 10m 정도 되는 아치형으로 이뤄져 있다.
울릉도 부속도서 중 3번째 큰 섬인 관음도는 울릉도 자연 힐링 관광지다. 2020년 관음도(일명 깍새섬) 일원 자연환경이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무인도지만 과거에는 사람이 살기도 한 꽤 큰 섬이다. 울릉도 동북쪽에 울릉도 북면 천부리 섬목에서 100m 해상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 7만 1천388㎡, 높이 106m, 둘레 800m이다.
울릉도와 관음도는 걸어서 갈 수 있다. 지난 2011년 총사업비 90억을 들여 울릉도~관음도 간 높이 37m, 길이 140m, 폭 3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를 준공했다.
보행전용 연도교는 지난 2009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울릉도 섬목에 높이 29.83m 규모의 주탑과 관음도에 높이 16.5m의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로 연결한 2주 탑 2경 간 현수교다.
울릉도 삼선암은 북면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솟아 있는 3개의 기암으로,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다. 깎아지른 듯 높이 치솟아 있는 삼선암은 첫째 암이 해발 58m, 두 번째 암 107m, 3번째 암이 89m이다.
삼선암은 공암(코끼리바위), 관음도의 쌍굴과 함께 울릉도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삼선암에는 지상으로 놀러 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옛날 하늘나라의 세 선녀가 울릉도바닷물이 하도 맑아 내려와 목욕하곤 했다. 하루는 선녀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목욕을 하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막내 선녀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막내 선녀는 함께 온 장수와 눈이 맞아 정을 나누고 있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가 노해 세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버렸는데 나란히 서 있는 바위가 두 언니이고, 홀로 떨어져 있는 작은 바위가 막내다.
이번에 간행된 ‘무인도서 100선’은 각자 바다를 품고, 고유의 생태계를 이루면서, 해양영토를 결정하는 영해기점 무인도서 대한 이야기부터 그 지역의 역사적 사건과 지명을 의미하는 설화에 이르기까지 무인도서의 의미와 가치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무인도서 100선’ 책자에는 13개 영해기점 무인도서와 광역자치단체별 소재한 무인도서의 주소, 좌표, 면적, 육지에서의 거리, 무인도서 관리유형 및 사진이 수록돼 있다.
간행물은 공공기관, 교육기관 및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http://uii.mof.go.kr)에서 전자파일 형태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우리나라 무인도서 모두가 소중한 해양영토이며 이번에 선정된 100선을 통해 국민이 무인도서에 대해 관심을 두시고,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