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오는 다설지(多雪地)로 폭설과 눈보라로 삭막한 겨울을 보냈지만, 울릉도 예술인들이 눈 속 이색 공연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처음으로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얀 눈이 내리는 밤 ‘캐럴과 동요가 있는 한겨울 밤 마실 음악회’를 개최 울릉도 주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울릉문화예술단체연합회(회장 김수한, 이하 울릉문예연)이 주관하고 울릉문화원 주최, 울릉군이 후원했고 울릉군 수협 저동 어판장 내에서 개최됐다.
이날 마침 울릉도에 29cm의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진행돼,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캐럴이 한층 더 아름답게 들리는 작은 음악회가 됐다.
이번 ‘캐럴과 동요가 있는 마실 음악회’는 관내 예술인 엄창선 씨가 공연총괄을 맡았고 행사의 공연 기획, 무대 및 조명, 음향기기, 사회, 공연 등 모든 행사운영은 울릉문예연회원들이 했다.
무대 및 조명은 울릉문화유산지킴이(대표 이경애), 사회는 최병민 통사모회원, 공연은 문예연 회원들인 풍경소리 아코디언 동호회원들이 참가했다,
또한 통사모(통기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성악가 최상길씨, 대풍령밴드, 최운집씨, 팀포유색소폰 동호회 등이 참가했다.
김수한 울릉문예연회장의 색소폰 독주를 비롯해 팀포유 색소폰 동호인들이 색소폰 공연, 성악가 최상길, 통사모는 기타를 통해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동요, 가요 등이 연주되기도 했다.
이날 마실 음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눈 오는 한겨울 이 같은 공연은 난생처음 접한다며 마음껏 즐겼다고 말했다. 겨울철 눈 속에 사는 울릉도 주민들이 처음으로 눈 속 공연을 즐겼다.
특히 연주자 나 출연자들이 모두 낯익은 우리 이웃들로 훨씬 친밀감과 따뜻한 마음으로 출연자와 관중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문화 활력 촉진지원 사업 거리문화공연 중 하나로 울릉문예연은 지난 9월30일 울릉도동항 옥상 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매월 1회씩 공연하고 있다.
지역문화 활력 촉진 지원 사업은 문화예술단체 지원, 문예교육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 전문 인력지원 사업을 수행한다.
울릉도지역의 문화예술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어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기회 마련으로 문화 소외지 극복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