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10년 삼덕동에 신축된 대구형무소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됐다. 3·1운동 무렵에는 무려 5천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특히 이육사 시인이 3년간 형을 살았던 곳이자,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을 주도한 장진홍 열사가 사형을 선고받고 자결한 장소로, 이들을 포함해 모두 206명의 애국지사가 여기서 혹은 이곳에서 겪은 고문의 영향으로 순국했다.
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에 대한 핍박과 고문의 대표감옥으로 각인된 서대문형무소에서 희생된 순국자 195명(서훈 175명, 미서훈 20명)보다 많은 숫자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옛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애국지사에 대한 ‘추모의 벽’ 조성으로, 애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