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3곳이 있어 새해 해맞이 장소로 으뜸이지만 기상악화로 여객선이 운항하지 못해 지금까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울릉크루즈와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운항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풍랑경보가 내리지 않으면 운항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최고의 새해 해맞이 관광지로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는 해맞이 장소는 먼저 해발 0m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장 동쪽 독도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전 7시26분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첫해를 볼 수 있다.
다음이 울릉도 저동항 오전 7시31분, 하지만 성인봉(해발 987m)에서는 오전 7시10분 대 새해 첫해를 볼 수 있다. 물론 기상이 좋아야 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하는 해 뜨는 시각인 일출은 해 윗부분이 지평선(또는 수평선) 해발 0m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고도가 높을수록 해 뜨는 시각이 빨라져 해발 100m에서는 실재 일출 발표시각보다 2분 정도 빨라진다.
따라서 독도경비대원들은 오전 7시 24분대 새해 첫해를 볼 수 있다. 경비대가 있는 독도의 동도는 해발 98.6m이며 경비대는 동도 정상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도서도 20분 대 첫해를 볼 수 있다. 울릉도에 전망대가 설치된 장소는 대부분 해발 2~300m에 위치, 해발 0m 해 뜨는 시각인 오전 7시 31분인 울릉도에서는 실제로 4~6분 빠른 오전 7시 25~27분에 첫해를 볼 수 있다.
특히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에서는 이보다 더 빨리 새해 첫해를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발표대로면 울릉도에서 오전 7시31분에서 해발 100m당 2분이 단축되면 해발 987m인 성인봉은 약 20분 정도 당겨진다.
따라서 오전 7시 10분에 새해 첫해를 볼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육지는 해안에서 높은 산이 내륙으로 수 km 떨어져 지평선(또는 수평선)에서 거리 때문에 해 뜨는 시각을 높이로만 따질 수 없지만, 울릉도 성인봉은 해안과 거의 같은 거리다.
눈 산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은 성인봉 정상에 도전하면 대한민국에 가장 먼저 새해 첫해를 볼 수 있다. 새해 첫날 울릉산악회가 새벽에 해맞이 등반을 시작하며 성인봉에서 시산제를 지내기도 한다.
울릉도는 새해 첫해를 우리나라 어떤 장소보다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3곳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첫 해맞이는 울릉도를 추천하고 싶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