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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큰두루미꽃’ 보전기반 마련…울릉도만 자생 희귀식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12-15 13:59 게재일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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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큰두루미꽃
울릉도 큰두루미꽃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 ‘큰두루미꽃’의 종자를 휴면타파법 규명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 기반 마련에 성공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약관심종, LC)인 큰두루미꽃의 종자 휴면타파 법 규명에 성공했다. 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임업진흥원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다 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R&D) ‘산림종자 품질관리 및 표준화 구축’ 연구과제 일환으로 수행됐다.

큰두루미꽃 발아모습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제공
큰두루미꽃 발아모습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제공

국내에서는 울릉도에만 자생한다. 큰두루미꽃은 고산지대 낙엽수림 하부에 생육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총상화서의 흰 꽃도 아름답지만 빨갛게 익는 열매도 관상가치가 있다.

두루미꽃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반면 큰두루미꽃은 울릉도에 한정적으로 서식해 종 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종을 현지 외에서 보전하는 방법은 수목원 등의 보전원 활용, 증식기술 개발, 발아 조건 규명 등이 있다.

이에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은 연구를 통해 큰두루미꽃 종자가 생리적 휴면을 갖고 있고, 이를 타파하고자 저온층적처리(종자에 수분처리해 4도에서 저장하는 방법)가 8주 이상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울릉도에 집단 적으로 자생하는 큰두루미꽃
울릉도에 집단 적으로 자생하는 큰두루미꽃

추가 연구에서는 암 조건(빛이 차단된 상태)에서 발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Horticulturae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다.

이종건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산림 유전자원의 종 보전에 한 걸음 나아갔다. 지속적으로 종자연구에 힘써 산림생물 자원 활용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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