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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우리 가락에 흠뻑 빠지다…독도사랑 울릉도ㆍ독도아리랑 공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12-04 14:01 게재일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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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창 박소연씨는 '비나니' 공연 /김두한 기자
명창 박소연씨의 '비나니' 공연 /김두한 기자

울릉도에서 겨울철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우리 가락 국악·민요 공연이 ‘따뜻한 연말 우리 가락과 함께’를 주제로 개최돼 관심을 끌었다.

울릉한마음회관에서 2일 오후 6시 30분, 포항MBC 주최ㆍ주관, 엘라보니시 후원으로 1시간 30분 동안 울릉도아리랑, 독도아리랑 등 다양한 민요공연이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명창 박소연 (故 안비취 명창 이수자ㆍ경기국악제 전국경연대회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 (사)독도아리랑진흥회 이사장 및 회원, 반주에 가람예술단(단장 이장은)이 참가했다.

출연자 전체 단체 사진 /김두한 기자
출연자 전체 단체 사진 /김두한 기자

또 울릉도에서 울릉도 아리랑보존회(회장 황효숙) 회원, 울릉문화원 소속 울림통사물놀이(상쇠 정애숙)팀이 참가해 연말 우리 전통 가락에 흠뻑 젖도록 했다.

첫 공연으로 독도아리랑진흥회 회원 전원이 참가 ‘비나니’를 가람예술단의 반주에 맞춰 멋지게 열창했다. 이어 국악그룹이 피리, 해금, 대금을 이용 이선희 ‘인연’을 연주했다.

다음 순서로 울릉 아리랑보존회가 출연해 울릉도개척시대 이후 삶과 애환, 생활상을 담아 역사를 표현, 가슴을 여미며 심금을 울리는 울릉도 아리랑공연이 이어졌다.

박소연 명창과 제자들의 독도아리랑 공연 /김두한 기자
박소연 명창과 제자들의 독도아리랑 공연 /김두한 기자

울릉도아리랑공연이 끝나자 박소연 명창의 제자 이옥순, 우미경, 류귀선씨가 '신 천안 삼거리' ' 느리게 타령' '연평도 난봉가'를 열창했다.

이어 가수 박지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트롯트 메들리, 박소연 명창과 제사 박지영, 김홍숙, 정금옥, 김선희 씨가 '노랫가락'  '창부타령' '양산도'를 열창했다.

황효숙 울릉도아리랑보존회장의 '경상도 아리랑', 박소연 명창의 '정산아리랑' '한 오백 년' '강원도 아리랑' 열창이 연말 우리 가락에 흠뻑 빠지게 했다.

화효숙 울릉도 아리랑보존회 회장 및 회원들이 울릉도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화효숙 울릉도 아리랑보존회 회장 및 회원들이 울릉도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울림통사물놀이패의 신나고 멋진 사물놀이가 국악공연의 양념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박소연 명창이 가요 순서로 '한 많은 대동강' 개사해 멋지게 부르고 잇따라 '백세 아리랑'을 열찰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프로그램에 따라 노래 중간, 중간 무대 배경에 영상을 통해 독도가 왜 우리 땅인가?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재미를 겸한 사실적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영상에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다양한 고지도, 고문서와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었다.’ 등 독도관련 다양한 증거를 제시, 공연을 즐기면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시간이 됐다.

울릉도 울림통사물놀이패의 신나는 사물놀이 /김두한 기자
울릉도 울림통사물놀이패의 신나는 사물놀이 /김두한 기자

독도관련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독도가 울릉도에 편입된 법적 근거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대한 전문과 다양한 법적 근거를 제시하는 영상화면이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를 알 기회가 됐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A씨(67·울릉읍)는 ”우리 가락은 멋진 공연은 물론 독도아리랑과 처음 듣는 울릉도 아리랑의 가사가 귓가를 맴돈다“며”배경 영상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이 많이 공개돼 이 같은 공연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소연 명창의 가요 열창 장면 /김두한 기자
박소연 명창의 가요 열창 장면 /김두한 기자

이날 공연은 연말 울릉도에서 개최된 첫 공연으로 울릉크루즈의 취항이 울릉도 겨울 공연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울릉도 주민들의 겨울철 공연이 익숙하지 않아 이날 관람객은 적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포항 MBC 유튜브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같은 연말 공연이 크루즈선 운항에 따라 많이 개최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가람예술단의 반주에 맞춰 박소연 명창과 제자가 민요를 부르고 있다 /김두한 기자
가람예술단의 반주에 맞춰 박소연 명창과 제자가 민요를 부르고 있다 /김두한 기자

공연관계자는 “멀게만 느껴지던 섬 울릉도 겨울철에는 더더욱 멀게 느껴졌지만, 연말에 상상할 수 없었던 울릉도 공연이 진행돼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에서 겨울철 이 같은 공연을 통해 삭막한 환경을 해소하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울릉도주민들이 겨울철 여유와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박소연 명창과 문화생들이 함께 '비나니' 공연 장면 /김두한 기자
박소연 명창과 문화생들이 함께 '비나니' 공연 장면 /김두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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