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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충전소 화재, 도심 위험물 시설 안전하나

등록일 2022-11-17 18:25 게재일 2022-1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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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 서구의 한 LP가스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나자 소방본부가 55대의 소방차와 92명의 인력을 긴급 출동시켜 화재는 20여분만에 진화됐으나 현장에 있던 직원과 손님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화상 정도가 심해 일부는 한달 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폭발음과 함께 일어난 이날 화재로 인근 주민도 크게 놀랐다. 벽에 걸어둔 액자가 흔들릴 정도의 심한 진동과 폭발음으로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방 관계자가 “가스 폭발과 화재가 동시에 일어났고 폭발지점이 충전소와 대형 탱크로리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으나 경찰 조사가 진행돼 봐야 자세한 원인을 알 것 같다.


대구시는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시내 LP가스 충전소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내 가스 충전소가 한두 군데도 아니고 도심 가운데서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크다.


때마침 서울 이태원 참사가 있은 뒤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시설물에 대한 점검이 따로 있어야 한다. 가스 충전소뿐 아니라 가스연료 차량도 많이 운행돼 관련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필요하다.


2년 전 부산의 한 LP가스 충전소에서 화재가 나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숨졌다. 대구 가스 충전소의 화재가 더 크게 번지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나 철저한 안전관리로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재난 사고는 예방 조치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사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도심에 있는 작은 가스충전소의 화재 사고지만 우리사회에 경각심을 준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태원 참사 대응 과정에서 보듯이 시민의 안전은 공직사회의 철저한 안전의식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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