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이 개항되는 2026년부터 공항의 관제시스템이 첫 원격 적용될 것으로 보여 운영비 절감 등 공항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격관제의 기술적 검토를 위한 연구개발(R&D)과정을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단축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D가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되면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원격관제 적용도 가능하다.
또한, 울릉공항이 국내 첫 원격관제 도입 공항으로 출발하게 되면 앞으로 건설될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다른 도서지역 소형공항에서도 원격관제 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소형공항에 적용하기 위한 ‘원격관제탑 기술개발’ R&D 일정을 단축해 관련 기술 확보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울릉공항 개항 시점에 맞춰 원격관제를 도입하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R&D에 속도를 내 적기에 마치면 울릉공항 개항 시 원격관제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심의에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제1차 항행안전시설 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울릉공항을 비롯한 소규모 공항에 원격관제를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R&D 조기 완성을 토대로 울릉공항은 2026년 개항에 맞춰 원격관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원격관제는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적외선카메라 등의 기술과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을 적용하게 된다.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관제업무 지원시스템을 통합해 관제사가 요구하는 중요 정보를 단일 스크린에서 보고 제어가 가능해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발하고 있는 통합관제 플랫폼 기술과 추가로 필요한 기술을 결합해 원격관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한국공항공사는 울릉공항이 개항 때부터 원격관제를 도입하면 운영비 절감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형공항이지만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비를 부담해야 하는 공사 입장에서 유지비를 최대한 절감하는 방안이 필요해서다.
관제사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 섬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동시에 미래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울릉공항에 도입하는 원격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순차적으로 건설될 소규모 공항 관제를 고도화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울릉공항은 2026년 개항을 목표로 2020년 착공에 들어갔다. 2025년 말 준공 후 시험운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항 예정이다. 사업비 7천92억 원을 들여 1천200m 활주로 등을 건설해 2050년 이용객 111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