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품질은 기업에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 서비스를 포함한 기업의 전반적인 것을 잘 관리해야 된다는 경영적 필수 요소로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현장의 경쟁력이다. 현장의 경쟁력은 어느 한 가지로만 정의하기에는 변수가 너무나 다양하여 제어하는 것이 어렵다.
그 이유는 현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의 컨디션도 조건에 따라 변하고, 직원들의 사기 또한 내외부의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으니 현장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업들은 혁신 방법론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자나 관리자들이 혁신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투입된 시간과 돈과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혁신활동의 아웃풋은 적을 소(少), 길 장(長), 짧을 단(短), 편안할 안(安), 네 가지로 나타나야 한다. 少는 대상이 줄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기억에 의존하거나 주의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은 줄여야 한다. 長은 기간이 길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고장 원인을 제거하여 신뢰도가 향상되면 점검의 주기가 길어져서 효율이 증가한다. 短은 투입되는 노력이나 시간이 짧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설비 특성에 맞는 청소 도구를 개발하여 청소 시간이 짧아지고, 진동에 의한 풀림의 위험이 있는 볼트에는 페인트로 표시하여 점검 시간이 짧아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安은 작업환경이 편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해 위험 물질 운영이 법규를 충족하고, 소음이나 먼지 등이 통제되어 작업이 편안해야 한다.
혁신의 아웃풋과 함께 ‘혁신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원리를 이해해야 현장에 축적이 되고 문화에 녹아들어 지속성을 갖게 된다. 혁신이 현장의 토양에 맞게 내재화되기 위한 네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혁신의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중국 전국시대 각국의 제도를 기록한 주례에 ‘귤이 회수(淮水)를 넘어 북으로 가면 탱자나무가 된다’했듯이 성공이 검증된 방식이라도 무조건적인 도입보다는 직원의 근속 분포, 상주와 교대 근무 여건, 세대별 특징 등에 따라 토양에 맞는 조건을 찾아야 한다. 둘째는 ‘혁신의 도구’이다. 이 혁신의 도구는 첫 번째인 ‘혁신의 조건’에 따라 세밀하게 적용해야 성공한다. 포스코의 혁신 성공이 여기에 해당한다. 6시그마와 토요타 생산방식(TPS)의 장점을 포스코의 특성에 맞게 진화 발전시켜 QSS(Quick Six Sigma) 방법론으로 정립하였다. 세 번째는 ‘혁신의 대상’이다. 설비의 성능 유지가 중요한 ‘장치산업’, 작업자의 숙련도가 중요한 ‘조립산업’등의 속성에 따라 앞의 ‘혁신의 조건’과 ‘혁신의 도구’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조직의 윤활제’이다. 부서와 조직끼리 서로 벽을 쌓고, 중요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사일로 현상은 모든 성과를 허물어 버리므로 ‘조직의 윤활제’가 되는 칭찬과 격려, 타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는 ‘공감 능력’, 받은 것에 대한 피드백의 ‘감사와 봉사’는 조직의 윤활제가 되어 마모되지 않고 기업의 경쟁력을 오래오래 유지시키는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