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킹달러 시대, 나의 재테크 방법은

허명화 시민기자
등록일 2022-11-01 18:18 게재일 2022-11-02 12면
스크랩버튼
원·달러 환율 1천600원대 전망도<br/>외화예금·달러RP 등 눈여겨봐야
연말에 달러강세가 1천6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29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내 한 은행 환전 창구에 실제 거래되는 외화 가격이 표시된 모습. /연합뉴스
최근 경제는 고환율로 강달러를 넘어서 킹달러(달러의 강세 현상을 이르는 말)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달러 강세 압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연말에는 환율 저항선인 1천500원대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달은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 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자본 흐름의 결과물인 환율 시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고 내년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을 가지고 있는 조모(42·포항시 북구 장성동) 씨는 “뉴스를 보니 연말에 환율이 1천600선까지 간다는 말도 들려와서 깜짝 놀랐다. 미국 주식은 그나마 환율 때문에 방어되고 있기는 한데 다른 것들은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나은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의 원인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큰 이유는 과도한 통화 팽창이다. 미국이 소비자 물가 오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인데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다른 나라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돈이 금리가 올라가는 쪽으로 이동하는 원리에 의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제 물가가 의미 있게 잡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방식도 기존의 방식이 아닌 변화가 필요해졌다. 주식과 채권 외에 주목할 만한 투자처로 ‘외화’가 떠오르고 있다. 외화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 번째가 외화예금이다. 외화예금은 달러 통장이라고도 불린다. 은행에 원화 대신 달러를 넣어두는 것인데 금리는 낮아도 수익에 세금을 떼지 않아 예금자 보호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는 해외주식 직접 구매하기가 있다. 해외주식을 직접 구매하는 것도 일종의 외화 투자다. 해외주식시장이 열릴 때 해당 국가 통화로 환전해 주식 종목을 구매하고 시세차익(손)과 환차익(손)을 동시에 볼 수 있고 달러나 외화로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세 번째로는 달러RP다. RP는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한다. 증권사가 나중에 되사는 조건으로 파는 채권인데 달러RP는 달러로 표시된 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돈을 투자한 후 수익이 발생하면 돌려준다. 단기적으로 자금을 묶어두기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정도가 지나야 위험자산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돈이 풀릴 것으로 예측한다. 달러 강세는 각국의 코로나로 인해 생긴 비용이다. 내년 실물경기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빚 많은 신흥국에 투자는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환율 시장이 진정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도 변동성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자산에서 중장기적인 환율변동이 낮은 미국 안전 성장주를 반드시 보유하기를 추천하고, 한국 주식을 미국 주식 정도의 비중으로 가져가는 것도 올바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허명화 시민기자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