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최대번화가로 관광객 80%가 몰려 있는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가 어두워 관광객들이 야간에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인 것으로 확인돼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섬 관광지인 울릉도는 관광객들의 일정상 야간 시내 이동이 많아 안전한 이동을 위해서는 가로등을 설치, 충분한 야간이동을 확보해줘야 함에도 1m 앞에 누군지를 분간할 수 없는 지역이 있다.
대표적으로 울릉읍 도동 읍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울릉경찰서까지는 울릉군의 슬로건 불빛과 사무실 불빛, 향토 맛 식당, 에띠앙 식당, 치킨 대리점 불빛이 전부다.
이 식당가를 지나면 1m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파악이 힘들 정도다. 시가지 전반적으로 상가 불빛에 의존함에 따라 상가가 문을 닫으면 암흑세계가 된다.
또 울릉향군회관 앞 도로도 가게 불빛을 제외하고 가로등 불이 약하다. 식당, 가게가 오른쪽에만 있고 대형 건물인 KT건물이 왼쪽에 위치, 불빛이 없어 이곳도 어두운 지역이다.
저동도 마찬가지다 최대 번화가 골목인 울릉수산업협동조합 건물 앞도 식당 등 가게 불빛이 전부며 가게가 없는 저동어촌계 사무실 앞 택시 대기소는 불빛이 전혀 없다.
최근 들어 울릉도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여행객모집 단체보다, 기관·기업단체, 가족단위, 개인 등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야간 활동이 증가하는 가운데 도심이 어두워 우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른 도시 및 외국 등 관광객지는 야간에 불야성을 이루면서 이 또한 불 거리와 낭만을 즐기며 새로운 밤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 울릉도는 야간에 마땅히 갈 곳도 없지만 길이 어두워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야간에 불이 밝으면 심리적으로 안전해 관광지의 이미지를 높이고 야간 문화도 정착, 관광 도심지가 활기를 띨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울릉군도 이 같은 관광문화를 선도하려면 물론 야간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울릉읍 내 가로등 시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관광전문가 A씨는 “요즈음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 중 젊은 사람들이 많아 야간 문화도 필요하지만 거리가 어두우면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며“활기가 넘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리를 밝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