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천만원<br/>빠른 태풍 피해복구 위해 기부
“회원들의 작은 마음을 모아 포항시민들에게 전달합니다”
태풍 힌남노 이후 전국에서 온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여성단체가 힌남노로 손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자발적인 손길을 내밀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포항클럽은 임인숙 회장과 여영희 부회장, 조정선 총무, 장보원 재무감사, 김주선 서기를 비롯한 임원과 홍정미 회원은 포항 수재민들을 위해 써 달라며 이장식 포항시 부시장에게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성금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이운경 총재, 김소혜·손영해 교육·확장위원장, 대구·경북·제주지역 서현숙 디렉터(DD) 등 임원 5명이 함께 했다.
이 단체는 국제연합인 UN에 소속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여성 봉사단체로서, 현재 전 세계 130개국에서 8만 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소롭티미스트는 Soror(여성)와 Optima(최고의)라는 라틴어의 합성어로, 여성과 소녀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이주여성이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녀들에게 직장교육이나 장학금 수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포항 태풍 힌남노와 관련해서는 포항클럽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서울클럽과 대구 지역 등 전국 42개 클럽 회원들과 함께 성금을 모금했다.
포항클럽은 지난 2014년 창립해 30여 회원들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성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슬로건에 따라 경제적 기회와 교육, 건강, 안전, 평화의 꿈을 실현하려는 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 등 어려운 여성과 소녀를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들은 그동안 2·3대 여영희·강정현 회장의 활성화 멘토링으로 탈북 여성, 미혼모,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등 어려운 환경의 여성들을 도와왔다. 또 어려운 환경에 처한 소녀들의 교육비 및 직업 훈련비 등을 지원하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멘토가 돼 사랑을 전하며 진로 상담 등 용기를 북돋워 왔다.
이번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성금 기탁은 단순히 피해 여성뿐만 아니라 태풍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모든 시민을 위한 것이다.
임인숙 포항클럽 회장은 이날 성금 전달식에서 “태풍 힌남노로 재해를 당한 포항 피해 주민들을 위해 아낌없는 성금 모금에 참여해주신 포항클럽 회원과 한국협회 임원 및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빠른 시일 안에 포항의 태풍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고 수재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