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재개척의 기초 자료가 됐던 ‘울릉도 검찰일기’ 특별전시회가 27일부터 내년 8월까지 울릉군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울릉도 재개척의 기초자료가 됐던 울릉도 검찰일기의 주요 내용과 의미를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고 밝혔다.
조선 후기 울릉도쟁계 이후 일본은 울릉도와 독도에 일본인들이 입도하는 것을 금지한 죽도도해금지령을 시행했지만 일본인들은 이를 어기고 울릉도 및 독도의 자원침탈을 계속해왔다
이러한 문제가 심화하자 울도를 울릉군으로 승격하고 독도를 관장하도록 고시를 내린 고종은 울릉도를 자세히 조사하고 울릉도를 재개척하고자 1881년 이규원을 울릉도검찰사로 임명했다.
이규원은 1882년 울릉도의 검찰을 시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울릉도에 입도한 조선인들과 불법자원 수탈을 하고 있던 일본인들을 발견했다.
그는 이들의 신상과 입도 목적 등을 자세히 심문했고, 앞으로 울릉도 재개척을 염두에 두고 개척하기 적합하거나 자연 포구로서 활용 가능한 지역도 조사했다.
이규원은 이러한 검찰과정을‘울릉도 검찰일기’에 상세하게 기록했다. 이 사료는 울릉도 재개척의 기초자료가 됐다는 점, 19세기 울릉도의 유일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는 이규원의 검찰행적을 일자별로 쉽게 설명함과 동시에, 검찰행적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울릉도검찰일기’ 초본의 원문 전체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규원이 걸었던 검찰의 길이 오늘날 울릉도를 대표하는 일주도로로 변화되는 과정을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재구성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가 재개척 되면서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이 강화되는 배경에는 이규원의 울릉도 검찰이 있었다”며“오늘날 울릉도의 길이 조성되는 그 시작점에도 이규원의 검찰행적이 있었다.” 고 말했다.
남 군수는 “울릉군민은 물론 많은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통해서 울릉도의 길이 가지는 역사성과 중요성을 이해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